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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젊은 희생 언제까지…구의역 사고 닮은 발전소 사고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김용균 씨의 유품. [연합뉴스]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김용균 씨의 유품. [연합뉴스]

다시는 없어야 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제 2의 구의역 사고입니다. 지난 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를 점검하던 하청업체 소속 김용균 씨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 씨는 컨베이어 벨트 시설 점검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위험한 작업환경 탓에 발전소에 2인1조 근무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홀로 근무하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탄가루가 날리는 어두운 작업공간을 3~4㎞ 걷는 업무임에도 회사로부터 헤드 랜턴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등 근무조건이 열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발생 시설이 불과 2달 전 안전검사를 합격했다는 사실은 충격을 더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김 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안전관리 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최소한의 안전규칙도 못 지키게 한 원청업체의 문제”라는 댓글을 남겼네요. 원청의 무책임한 안전관리 때문에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 내몰렸단 겁니다. 지난 5년간 발전소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97%가 하청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김 씨의 유품으로 나온 컵라면은 2년 전 발생한 구의역 사고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식사 시간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되는 동안,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발의된 안전사고 방지 법안들은 모두 국회 계류 중입니다. 정치권은 뒤늦게 오늘에서야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 강화를 골자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카풀앱이 강도? 기사들은 "약탈경제"라는데...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엠엘비파크
“뉴스에, 서부발전 컨베이어에 끼여 사망한 협력업체 비정규직 김용균씨 사망 보도가 나오는데, 보고 있자니 이상하게 눈물날 거 같아요. 공개된 작업 당시 유품에 턱하니 놓여있는 컵라면과 과자봉지...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더니 바로 서울 구의역 사고 때도 봤던... 컵라면이네요.  
 
잠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도 지시에 따라 죽도록 일만하다 간 청년들 목숨이 너무 아까워 죽겠네요. 저 부모님은 삶의 이유와도 같던 아까운 외아들을 잃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실까요.
 
이게 과거 산업화 시대만의 얘기가 아닌 우리 주위 누군가에겐 지금 현재에도 여전한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 참혹하게 다가오네요. 서부발전에서만 최근 6년 간 8명이 사망했는데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목숨을 내놓고 일해도 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아니 있어선 안 되잖아요.
 
마지막에 서부발전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며 설레는 듯 멋쩍은 듯 웃어 보이는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영락없는 사회초년생의 얼굴을 한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목숨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고 너무 먹먹해집니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구조적인 원인규명과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이 꼭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D ‘골디락스’
 
#네이버
“안전문제는 하청, 비정규직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원인이 아닙니다. 공무원부터 기업까지 안전문제를 본인들의 문제로 인식 못하고 기업이나 조직의규제, 지침이 강화되는 편협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안전문제에 관한 선진국처럼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정착하는 것은 요원하고 힘들겁니다! 지하 상수도관, 열배관 터짐사고, 열차 탈선사고는 관리주체인 공무원이 비정규직, 하도급이라서 발생한 사고입니까? 그들 공무원은 모두 정규직이고 직접 지하인프라를 관리하는 주체입니다.”
ID 'pyun****'
#엠엘비파크
“태안화력에서는 5시간 동안 경찰과 병원에 신고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합니다. 물론 방치한 이유는 대책회의구요. 위험의 외주화. 이거 외주는 좋은데 저소득인데 위험까지 떠안는 건 너무하다 싶네요. 적어도 리스크에 대한 비용이라도 컸으면. 더군다나 태안화력이면 공기업 아닌가요“
ID '몽룡이'
 
#뽐뿌
“이번 사고의 원인은 누구가 정규직이고 비정규직이라서 발생한 게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규칙도 못 지키게 한 원청의 문제죠. 그리고 최근 정규직화처럼 누구 아들,딸,친인척 이라고 정규직화 정보 빨리 얻어서 비정규직으로 들어가서 몇 개월만에 정규직 되는것도 문제 있지 않나요...최소한 공정하게 해야지“
ID'오펠복스'
#네이버
"대기업들은 성과급 잔치하는데 협력업체(좋게 말하면)는 매년 어떻게든 싸게 고용하려고만 하니깐 협력업체는 인건비 줄이고 근로환경 줄이고 ...대기업에서 고용하는 업체한테 돈만 적당히 주면 협력업체 직원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가고. 6년째 대기업하고 눈치보면서 거래하고 있는데 단가를 5년 내리 깎고 있다..'너희 안해도 다른 업체 하려는데 많다'고 하니 어쩔수가 없다"

ID'plmn****'
#엠엘비파크
“사망사고 이후 그 흔한 안전장치도 제대로 해 놓지도 않고, 롤러 주변 안전망 설치해 달라는 직원 요구도 무시하고, 2인 1조 한다고 말로만 하고 실제로는 혼자서 근무를 한다고... 사망사고 전, 후가 달라진 게 없는 태안화력발전소네요... 그저 노동자가 다치지 않게 몸 조심하면서 근무하라는 건데 진짜 우리나라 노동환경은 왜 이럴까요...”
ID '웨인라이트'
#다음
“1명이서 기계를 돌리고 보전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다 사망하면, 아무도 안 오기 때문에 몇 시간이 지난 뒤에나 발견되는 겁니다. 하루라도 빨리 법을 개정해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3개월 전 막 출근한다고 설레는 마음으로 양복을 입고 웃고 있는 김용균씨 동영상을 뉴스로 봤습니다. 올해 초 울아들 중학교 간다고 교복 입고 있던 모습과 겹치면서 오늘 오후 너무 슬프네요... 용균씨 부모님 마음은 찢어지겠죠..”
ID'에너자이저'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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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