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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물갈이 논란 조기 수습되나…김병준 "계파 논쟁 재시도 불허"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이니셔티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이니셔티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명단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조기에 수습되는 분위기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17일 당 회의에서 “(최근 명단이 발표된) 인적 쇄신안에 대해 마치 특정 계파를 숙청하려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계파 논쟁을 되살리려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내 계파색이 옅어지고 약화하는 과정인데 계속해서 계파 위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분이 있다”며 “김용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조사해서 비대위에 보고해 주면 그 결과를 가지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도교육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도교육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비대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계파 논리’로 몰고 가는 일부 의원들에 대한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다”며 “만약 조강특위의 결정과 관련해 당을 흔들려는 추가 시도가 나온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대위의 강경대응 방침과 맞물려 쇄신대상이 된 의원들의 반발도 수그러들고 있다. 당초 당내에선 당사자들의 격렬한 반발이 이어져 내홍사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흐름은 그 반대다. 당협위원장 교체명단에 오른 홍문표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황을 더 지켜보고 대응에 나서겠다”며 발언 수위를 자제했다.
 
자유한국당은 15일 김무성ㆍ최경환ㆍ홍문종ㆍ김용태ㆍ윤상현 의원 등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5일 김무성ㆍ최경환ㆍ홍문종ㆍ김용태ㆍ윤상현 의원 등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같은 처지인 원유철ㆍ윤상현ㆍ황영철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이 계파와 무관하게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친박계의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이날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재판 일정’을 이유로 연기했다. 당내에선 “이미 김이 빠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한민국 바로 살리기 제4차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한민국 바로 살리기 제4차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TK(대구ㆍ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이 동력을 얻으려면 여론의 동정이 필요한데, 오히려 ‘예상보다 아쉽다’ 혹은 ‘늦었지만 그나마 잘했다’는 반응이 압도적”이라며 “과거 18대 총선에서 공천 학살당한 친박계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섣부르게 움직이기보단 관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어차피 내년에 새로운 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인적쇄신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명단에 오른 의원들이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의원들 입장에선 2020년 총선 공천이 중요한거지 지금 당협위원장을 내놓느냐 마냐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내년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차기 당 지도부가 이번 인적쇄신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다음 당 지도부가 이번에 배제된 분에 대해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분도 있는데 이야말로 (숲이 아닌) 나무만 보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보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인적쇄신은) 계파주의와 당이 결별하는 것”이라며 “숲을 보는 국민의 시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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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