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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8배 차이, 한국 골프장 프라이빗 지고 퍼블릭이 대세로

2016년 프라이빗에서 명품 퍼블릭으로 변신한 사우스스프링스. [사우스 스프링스]

2016년 프라이빗에서 명품 퍼블릭으로 변신한 사우스스프링스. [사우스 스프링스]

“요즘 누가 회원제 골프장을 만드나요.”
 
2014년 11월 해운대 비치CC를 마지막으로 한국에 신규 프라이빗 골프장의 맥은 끊겼다. 2015년부터 새로 연 골프장 29개는 모두 퍼블릭 코스다. 기존 프라이빗 골프장도 간판을 퍼블릭으로 바꿔 다는 추세다. 2007년 이후 85개가 퍼블릭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프라이빗과 퍼블릭 골프장의 숫자는 역전됐다. 17일 기준 한국의 회원제 골프장은 175개인데, 퍼블릭 골프장은 315개(64%)다. 12년 전인 2006년 프라이빗 155개(62.5%), 퍼블릭 93개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퍼블릭 우세 추이는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신규 19개를 비롯, 2021년까지 개장 예정인 52개 골프장 모두가 퍼블릭이다.  
 
한국에는 일본에서 만든 ‘분양 회원제’ 골프장이 주류였다. 땅을 계약하고 인허가만 따내면 회원권을 분양해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어 골프장이 늘어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회원제 골프장은 무거운 세금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레저산업연구소는 골프장의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한 조사결과 2017년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퍼블릭 평균이 31.1%, 프라이빗은 1.7%라고 발표했다. 18배 이상 차이가 난다. 
 
회원제는 대중제보다 개별 소비세와 체육진흥기금으로 1인당 약 25000원을 더 내야한다. 또 골프장의 땅 등에 대한 재산세율이 퍼블릭의 10배~20배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똑같은 입지에 똑같은 골프장이라면 퍼블릭이 회원제에 비해 1인당 그린피 4만원 정도의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3M 골프경영연구소 김국종 소장은 "최고급을 지향하는 대기업 소유의 일부 회원제 골프장 손실이 워낙 크기 때문에 평균적인 프라이빗과 퍼블릭 골프장의 수익 차이는 18배까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회원제가 워낙 수익성이 떨어져 퍼블릭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프라이빗 클럽은 퍼블릭으로 전환하기를 원하고 있다. 프라이빗에서 퍼블릭으로 변신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의 장수진 총지배인은 “장기적으로는 남은 프라이빗 중 절반 이상이 퍼블릭으로 바뀌고, 대기업 등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소수 명문 클럽만 회원제로 남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명문 지향 골프장들도 이제는 프라이빗이 아니라 퍼블릭 코스로 만들어지고 있다. 퍼블릭인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는 한국에서 1, 2위를 다툰다. 국내에서 가장 그린피가 비싼 골프장은 사우스케이프와 블루마운틴으로 모두 퍼블릭 코스다. 입지가 좋은 수도권의 스카이72, 베어즈베스트도 비싼 퍼블릭인데 영업이 잘 된다.  
 
경기 여주의 페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 등 프라이빗 보다 뛰어난 명문 퍼블릭도 속속 개장했다. 지난 11월 부산 기장에 개장한 스톤게이트는 입지 조건이 좋고 바다가 보이며, 매 홀 개성이 있는 도전적인 코스여서 호평을 받고 있다.
부산 지역의 명문 퍼블릭을 지향하는 스톤게이트 골프장.

부산 지역의 명문 퍼블릭을 지향하는 스톤게이트 골프장.

 
골프 코스 디자이너인 송호 씨는 “2019년 개장하는 골프장 중 베어크리크 춘천, 설해원 골든비치(증설), 라싸, 대일 내장산 등도 명문이 될 것으로 보여 퍼블릭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IMG 코스 매니지먼트 코리아 황진국 대표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와 패블비치 등을 포함, 세계 100대 골프장의 65% 이상이 퍼블릭 코스이며 퍼블릭이 중심이 되는 추세는 한국에서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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