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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풀리니 미세먼지…주말까지 최악 공기 이어질 수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추위가 잠시 물러가면서 17일 경기와 인천 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다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번 미세먼지 스모그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73㎍(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까지 치솟았다. 다른 지역 역시 초미세먼지 최고값이 인천 69㎍/㎥, 경기 80㎍/㎥, 강원 54㎍/㎥ 등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기 중부·북부·동부권과 인천 강화, 영종, 강원 원주권역에는 이날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 평균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와 노인, 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앓는 민감군은 실외활동을 제한하고, 일반인은 외출할 때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18일과 19일에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에도 중부지역은 국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대구, 경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19일에는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다시 유입되면서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기온 오르면 바람 약해져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나쁨' 농도를 보이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초미세먼지가 '나쁨' 농도를 보이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추위가 누그러지면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는 이른바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은 이날도 나타났다. 삼한사미는 겨울철 한반도의 기후 특성인 ‘삼한사온’에 빗댄 말로, 겨울에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이다.
 
이런 현상은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 기온이 오르고 바람도 약해지면서 국내에 대기가 정체되고, 미세먼지 오염도가 치솟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면서 농도가 더욱 치솟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서울의 최고기온은 영상 5.9도, 인천 6.4도, 대전 7.8도, 부산 9.4도 등으로 평년보다 2~3도 높은 분포를 보였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5도에서 영하 7.8도 수준이던 지난 12∼14일에는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8∼22㎍/㎥로 ‘보통’(16∼35㎍/㎥) 수준이었다. 그러다 15일 낮부터 추위가 조금씩 풀리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강한 한파가 찾아오지 않을 전망이어서 미세먼지가 주말까지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24일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까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한 날들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미세먼지 2차 생성이 촉진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며 “이런 기상조건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주말까지는 미세먼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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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