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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목표는 4위"... 바람잘 날 없는 '모리뉴의 맨유'

17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답답한 표정을 짓는 조세 모리뉴 맨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17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답답한 표정을 짓는 조세 모리뉴 맨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조제 모리뉴(55)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맨유는 17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게 1-3으로 패했다. 경기 결과는 두 골차였지만, 맨유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웠을 정도였다. 이날 경기의 양 팀 슈팅 숫자가 맨유 6개, 리버풀 36개였다. 맨유는 리버풀의 파상공세에 대응만 하다가 졌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맨유를 꺾은 건 2014년 3월 이후 4년 9개월만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행진(14승3무)을 이어간 리버풀은 승점 45점을 기록하면서 맨체스터시티(승점 44)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맨유는 승점 26점(7승5무5패)으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톱5와의 격차를 더 좁히지 못한 게 뼈아팠다.
 
17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맨유 공격수 폴 포그바. [로이터=연합뉴스]

17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맨유 공격수 폴 포그바. [로이터=연합뉴스]

 
맨유는 올 시즌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 모리뉴 감독과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된 탓이다. 폴 포그바, 앙토니 마시알, 알렉시스 산체스 등 선수들을 향해 모리뉴 감독이 공개적으로 독설을 날리면, 그에 대해 해당 선수들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 2일엔 모리뉴 감독이 포그바를 향해 "넌 뛰지 말았어야 할 바이러스"라고 했고, 이에 대해 포그바는 전술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후 과열 양상으로 치닫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패턴이 시즌 내내 벌어져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모리뉴 감독은 리버풀전을 마친 뒤에 "우승할 확률은 극히 적다. 하지만 여전히 4위에 대한 희망은 있다"면서 올 시즌 현실적인 목표를 4위로 정했음을 내비쳤다. 모리뉴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최선은 4위다. 먼저 5위인 아스널을 내린 후 4위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을 향한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리버풀 팬들은 "모리뉴 감독을 경질하지 말라"면서 조롱섞인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18년간 맨유에서 뛴 '레전드' 게리 네빌은 "맨유 이사진은 모리뉴 감독의 계약 문제에 대해 순진해빠져있다"면서 "맨유는 리셋이 필요하다. 어쩌면 더 깊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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