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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화장장 이용하겠다” 60%…최소 20만원 장례비가 부담

반려동물 가족 1500만 시대 
지난 13일 오후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동물장례식장. 60대 부부가 눈을 감은 채 삼베수의를 입은 반려견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동물장묘시설 ‘페트나라’는 서울 성북구에서 온 부부의 반려견 하니(15)의 장례식을 진행했다. 부부는 “기쁨을 주던 내 아이가 떠났는데 마지막 가는 길 만큼은 잘 갖춰서 보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장례식을 진행한 박영옥(52) 페트나라 대표는 “이 부부처럼 화장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며 “동물장묘업을 하겠다는 민간사업자는 많아지는데 대부분 경영난에 허덕이는 실정으로 동물장묘업은 블루오션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운영난에 매물로 나온 곳도 꽤 있다”며 “시설도 시설이지만 반려동물 사체 처리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인 1407명 중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동물화장장을 찾겠다’는 사람은 59.9%(843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거지·야산 등에 묻을 것’ 24%(338명), ‘동물병원에서 폐기물로 처리’ 12.9%(182명), ‘쓰레기봉투에 담아 처리’ 1.7%(24명) 순이다. 주거지·야산에 묻는 것은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4명 중 1명이 불법을 저지르겠다고 응답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장례비용은 5㎏ 미만의 소형반려견 기준 입관식·화장까지 20만원이 기본이다. 반려견 무게 1㎏ 추가에 1만원씩 늘어나고 수의를 입히거나 추모관에 유골을 안치하면 비용은 100만원 수준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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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는 공공 동물장묘시설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강병수 반려동물 전문지 ‘라이프앤도그’ 대표는 “금전적인 문제로 반려견이 죽으면 쓰레기봉투에 담아 내다버리는 일은 일어나선 안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반려견 장례를 정책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설 건립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동물장묘시설 ‘더소울펫’ 김정숙 대표는 “지자체에서 공동장묘시설을 만들고 꾸준히 검사·관리한다면 주민들 사이에 긍정적 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대구=백경서·김정석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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