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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내년 경제 더 나빠진다”

주요 경제 지표가 장기간 악화하자 국민의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주요 경제 연구 기관도 일제히 2019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0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과반(62%)의 국민은 올해 살림살이가 2017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26.3%)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소득은 그대로(44.5%·2위)인 상황도 국민이 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다.  
 
실제로 체감경기는 악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실업률(3.5%)과 소비자물가상승률(2.0%)을 합산한 경제고통지수(5.5포인트)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10월 기준).
 
내년에는 상황이 더 나빠진다는 응답이 열 명 중 일곱 명이었다. 내년 경제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국민이 71% 달했다. 특히 내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경제성장률 저하(23.5%·1위)를 많이 꼽았다.  
 
주요 연구기관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같은 날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5%)를 0.1%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에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8%→2.6%)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2.8%→2.5%)과 국제통화기금(IMF·2.9%→2.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0%→2.8%) 역시 2019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낮춘 바 있다.
 
국민이 정부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일자리 창출(26.3%·1위)이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 창출을 회복하고 고착화하는 저성장 탈피 방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기관이 내년 한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 주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물가는 올랐는데, 저소득층 일자리는 줄어들면서 소득분배가 악화하고 있다”며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벌어지기 전에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난폭운전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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