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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정책 U턴, 中 480조원 ‘둘째 경제’ 시대 온다

중국 선전(深圳)의 한 산후도우미 교육 센터. 장(张) 씨는 내년 5월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적합한 산후도우미를 찾고 있다. 그녀는 “이미 산후조리원 4~5곳을 돌아봤지만, 경험이 많고 노련한 산후도우미를 찾기 쉽지 않다”며, “일반적으로 6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놓아야 한다”고 CCTV와의 인터뷰 중 밝혔다.  
 
산후도우미 서비스가 중국인들의 일상으로 점차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전면 두자녀 정책 실시를 기점으로 산후도우미 및 산후조리원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점차 전문화되고 숙련된 팔방미인형 도우미를 찾는 예비부모가 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임금 수준도 높아지면서 산후도우미를 업으로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이 몰리면, 경쟁이 치열해지는 법. 다른 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지식과 스킬을 기르는 것이 요즘 추세다.
 
산후도우미 푸둥메이(付冬梅):  영상을 보거나 별도로 수업을 듣고, 산후 관리에 대한 지식 등 제 자신의 장기를 늘려고 노력해요.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야 고객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거든요.
 
선전 유웨즈자 산후조리센터 완쥐안(万涓) 총경리: “이전에는 산후도우미 자격증만 있으면 그만이었지만, 요새는 영양사 자격증, 산후조리자격증에 모유촉진 자격증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
 
산후조리원 이용율 증가, 인력·서비스 세분화 전문화 추세
 
중국 정부가 2016년 전면 두자녀 정책(조건 없이 둘째까지 허용)을 시행한 데 이어, 출산을 독려하는 정책을 도입함에 따라 이른바 ‘둘째 경제(二孩经济)’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당국이 산하제한 기관을 폐지하는 등 본격적으로 정책 전환 수순을 밟으면서 향후 관련 소비시장이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선전의 한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1)정부가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한데다, 2)영유아산업이 수백조원대 시장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3)젊은 엄마들일수록 전문 기관에서 산후조리를 받길 원하는 추세가 둘째 경제를 활성화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CCTV는 전면 두자녀 출산이 허용된 2016년 이후 2년 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그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둘째 출산 산모 가운데 산후조리원을 택하는 비율이 지난 2017년 40%에서 올해는 60%까지 올랐다. 2017년 이전까지만 해도 첫째 출산 산모와 20~30대 산모가 대다수였다면, 두자녀 정책 확대 실시 후인 2017년~2018년 사이 둘째 출산을 앞둔 70허우(40대) 산모들도 산후조리원 고객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출생인구수 1758만 명 가운데 둘째의 비중은 5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산후조리원 산업은 이제 막 시작되는 초기 단계로, 향후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관측했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은 ‘2017-2022 중국 산후조리원 시장 수요 및 투자계획 분석 보고서’에서, 오는 2022년 중국 산후조리원 시장 규모가 320억 위안(약 5조 1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산후조리원간 경쟁이 가열되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심지어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격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임대료와 인건비가 날로 오르면서 산후조리원 운영업체들이 비용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몇 년 전만해도 인건비가 5000위안 정도였다면, 지금은 기본적으로 7000~8000위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젊은 산모들의 요구 조건이 전보다 까다로워지면서, 보다 세심하고 전문적인 산후조리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과거 그야말로 산후 조리와 아기 돌봄 서비스가 전부였다면, 이제는 산후 건강관리와 바디라인 복구, 심리 상담 등 일상 복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모두 제공하는 조리원이 늘고 있다.
[사진 CCTV 방송화면 캡쳐]

[사진 CCTV 방송화면 캡쳐]

 
'인터넷 쇼핑' 많이하는 젊은 부모,맞춤형 디테일 서비스
 
산아제한 정책 완화, 젊은 부모들의 구매력 상승, 자녀 교육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 영유아·산모 전자상거래 시장도 다양화 세분화하며 발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영유아제품 브랜드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맞이하며 전자상거래업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체들은 빅데이터와 제품 개선, 신제품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를 노리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소비자의 관심사, 서비스의 문제점, 제품 품질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다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영유아제품 카테고리 내 산모용품 코너 [사진 징둥닷컴 홈페이지]

영유아제품 카테고리 내 산모용품 코너 [사진 징둥닷컴 홈페이지]

 
현지 매체는 "중국인들의 가처분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구매력과 소비관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젊은 엄마 아빠들의 육아 방식도 보다 디테일을 챙기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이런 추세는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확산되는 추세며, 업체들은 이 흐름을 포착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첸잔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8-2023 중국 영유아 전자상거래 시장 전만 및 투자전략 계획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 1일 전면 두자녀 정책 실시가 영유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됐다.
 
2017년 중국 영유아 전자상거래 시장 거래 규모는 1년 전보다 27.3% 증가한 6376억 위안(약 103조 원)을 기록했다. 아동산업연구센터(儿童产业研究中心)는 “오는 2018년 중국 영유아산업 시장 규모는 3조위안(약 480조원)에 달할 것이며, 향후 10년 간 20~30%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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