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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롭, 현대차로 WRC 달린다

WRC의 전설 세바스티앙 롭(왼쪽)이 현대 WRC팀에 합류한다. 지난 10월 영국에서 열린 웨일즈 랠리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다니 소르도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 현대 모터스포츠]

WRC의 전설 세바스티앙 롭(왼쪽)이 현대 WRC팀에 합류한다. 지난 10월 영국에서 열린 웨일즈 랠리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다니 소르도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 현대 모터스포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북현대에서 뛰는 것”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경주의 전설 세바스티앙 롭(44)이 현대차 WRC팀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한 국내 자동차 경주 게시판에 오른 글이다. WRC는 포뮬러1(F1) 그랑프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모터스포츠 경주다.
 
현대차그룹의 WRC팀인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16일 ‘WRC의 전설’ 세바스티앙 롭 선수를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 출신인 롭은 2002년 WRC 대회 풀타임 출전을 시작으로 2004~2012년 9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슈퍼스타다. 79번의 개별 대회 우승과 117번의 포디움(1~3위) 입상, 915번의 구간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WRC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2014년 더 이상 WRC 풀타임 시즌에 참가하지 않기로 선언한 뒤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싱, 다카르 랠리 등에 참가해 입상했고, WRC에도 가끔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에도 스페인에서 열린 WRC 대회에 참가해 깜짝 우승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롭이 23년간 소속돼 있던 푸조-시트로엥(PCA)을 떠나는 것도 모터스포츠계에선 깜짝 뉴스다.  
 
올해 WRC 드라이버·제조사 부문 통합 우승을 노리던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막판 부진으로 둘 다 준우승에 그쳤다. 현대차는 2000년 소형세단 베르나를 개조해 WRC에 처음 참가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3년 만에 철수했다가 2012년 재도전을 선언했다. 첫 출전인 2014년부터 포디움을 차지하기 시작해 올해에 첫 종합우승을 노리는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제조사는 토요타(가주레이싱팀)에, 드라이버는 포드(세바스티앙 오지에)에 막판 추월당했다.
 1월 올해 WRC 시즌 마지막 대회인 호주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i20 랠리카'가 역주하는 모습. 시즌 막판까지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 현대 모터스포츠]

1월 올해 WRC 시즌 마지막 대회인 호주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i20 랠리카'가 역주하는 모습. 시즌 막판까지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 현대 모터스포츠]

롭은 현대차 월드랠리팀과 2년간 계약했으며 내년 WRC 시즌엔 총 6번 참가할 예정이다. 다음 달 열리는 시즌 첫 경기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데뷔한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올해 드라이버 부문에서 준우승한 ‘에이스’ 티에리 누빌을 비롯해 안드레아 미켈슨, 다니 소르도 등과 함께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롭은 WRC와의 인터뷰에서 “승리를 향한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열정과 노력에 감명받아 합류하게 됐다”며 “이미 WRC 랠리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뛰어난 성능을 검증받은 i20 WRC 랠리카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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