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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하는 법 안다” 피살된 카슈끄지 애플워치에 녹음된 목소리

카슈끄지 대역 무스타파 알 마다니가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가는 모습. [사진 CNN]

카슈끄지 대역 무스타파 알 마다니가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가는 모습. [사진 CNN]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정황이 담긴 녹취록에서 “(시신을)어떻게 절단하는지 안다”는 언급이 포함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그 남자는 분명히 ‘어떻게 절단하는지 안다’고 말했다. 이 남자는 군인이다. 모두 녹취록에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에 (내용을) 들려줬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토막 살해됐다고 인정했다. 아직까지 카슈끄지 시신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터키서 실종된 뒤 살해 의혹이 제기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AP=연합뉴스]

터키서 실종된 뒤 살해 의혹이 제기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AP=연합뉴스]

카슈끄지 피살 정황이 담긴 녹취록은 그의 약혼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카슈끄지가 차고 있던 애플워치가 약혼녀가 가지고 있던 그의 아이폰과 동기화되면서다. 이 녹취록에는 카슈끄지의 비명소리와 “숨을 못 쉬겠어”라는 호소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피살 배후라고 주장해왔으나 왕세자는 이를 부인해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왕세자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직접 증거가 없다며 왕세자를 두둔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는 카슈끄지가 (살아서) 영사관을 떠났다고 한다. 카슈끄지가 어린애인가? 약혼녀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그들(사우디)은세상이 바보인 줄 안다. 이 나라(터키)는 바보가 아니고 책임을 지우는 법을 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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