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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쇼 즐기고 비둘기 요리 맛보다, 오감만족 홍콩의 밤

 
 홍콩에서 가장 사랑받는 센트럴역 스태추 스퀘어의 크리스마스트리. [사진 홍콩관광청]

홍콩에서 가장 사랑받는 센트럴역 스태추 스퀘어의 크리스마스트리. [사진 홍콩관광청]

 
 홍콩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겨울이다. 홍콩의 12월 평균 기온이 15도~20도. 우리나라 가을 날씨처럼 선선하다. 태풍 시즌이 끝나 비도 내리지 않고, 미세먼지도 없다. 지난해 7~8월 홍콩을 찾은 한국인은 월 11만~12만 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월 13만~15만 명으로 증가했다. 
 겨울 홍콩 여행에서 누릴 것은 날씨만이 아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장한 도시에서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홍콩의 명물 조명 쇼를 즐기거나 홍콩의 겨울 보양식을 맛보는 것도 겨울 홍콩 여행에서 얻게 되는 즐거움이다. 
 
 나만의 크리스마스트리 찾기 
하버시티 크리스마스트리에선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박소영 기자

하버시티 크리스마스트리에선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박소영 기자

 침사추이(Tsim Sha Tsui·尖沙咀)·센트럴(Central) 등 홍콩의 주요 상점가는 11월부터 들썩거린다. 백화점과 쇼핑몰이 경쟁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에 힘을 주는 시점이다. 대형 쇼핑몰마다 세운 크리스마스트리는 어림잡아 수십 개나 된다. 각 쇼핑몰의 크리스마스트리 취향을 알아볼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트리는 광장 ‘스태추 스퀘어(Statue Square)’의 ‘더 크리스마스트리(The Christmas Tree)’다. 낮에는 평범한 트리지만, 밤에는 파란색 조명이 가득 차 신비롭다. 매일 관광객 수백 명이 트리 주위에 둘러서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북새통을 이룬다. 새해 첫날까지 오후 5~11시 불을 켜 놓는다. 
홍콩 1881 헤리티지 앞 트리. 박소영 기자

홍콩 1881 헤리티지 앞 트리. 박소영 기자

 대형 쇼핑몰의 트리도 여행객의 인증샷 스폿이 된다. 지하철 센트럴역과 이어진 대형 몰 ‘IFC몰’은 12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침사추이의 고풍스러운 쇼핑몰 ‘1881 헤리티지’는 중심부 광장에 클래식한 풍모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웠다. 건너편에 있는 홍콩 최대의 복합 쇼핑몰 ‘하버시티’는 트리 앞에 산타 복장을 한 모델을 내세워 어린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센트럴 하버 항구 근처에 들어선 2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눈에 띈다. 트리 불빛이 시시각각 변한다. 40개의 큐브, 천사 모양의 설치물도 장식되어 있다.
 
 겨울에 더 선명한 조명 쇼  
2018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 [사진 홍콩관광청]

2018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 [사진 홍콩관광청]

 다채로운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한 다음에는 홍콩의 밤을 빛과 소리로 장식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 관람 준비를 해야 한다. 매일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열리는 조명 쇼로, 웅장한 교향곡에 맞춰 홍콩 섬과 침사추이 일대 빌딩 40개에 형형색색의 불이 들어온다. 요즘 한국에서는 심한 미세먼지로 한밤에도 뿌옇다. 빌딩에서 나오는 불빛도 희미하게 보일 지경이다. 홍콩의 겨울은 다르다. 습도가 낮고 하늘이 청명해 겨울밤 조명 쇼가 유독 선명하다. 
 홍콩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할 장소를 선택하느라 고심한다. 사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는 타이펑산(太平山·554m)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 빅토리아 피크다. 트램을 타고 접근할 수 있는데, 여행객이 몰리는 장소라 트램 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빅토리아 피크 대신 전통의 명당으로 꼽히는 곳은 바닷가 산책로 연인의 거리와 스타의 거리다. 현재 스타의 거리가 공사 중이어서 연인의 거리에 오후 7시부터 사람들이 몰린다. 북적대는 인파를 피하려면 대형 쇼핑몰 하버시티 옆 오션 터미널 데크로 향하자. 바닷가를 조망하는 난간이다. 지난해 개장해서 아직 사람이 덜 붐빈다. 아예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침사추이와 센트럴 사이를 왕복하는 여객선 스타페리를 타면 된다. 탑승료도 저렴하다. 성인 기준 3~4홍콩달러(약 400~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대통령 만찬에도 등장한 비둘기 요리
홍콩 타이퀀 올드베일리 식당 비둘기 요리. 박소영 기자

홍콩 타이퀀 올드베일리 식당 비둘기 요리. 박소영 기자

 실컷 구경했으니 이제 먹어야 한다. 홍콩 요리는 중국에서도 최고의 미식으로 꼽히는 광둥 요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약 150년간 영국 식민지시대를 거치면서 동서양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전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겨울이 되면 홍콩 사람들이 찾는 보양식이 있다. 한파에 지친 몸을 달래준다는 비둘기 요리다. 
 최근 홍콩의 인기 장소로 떠오른 타이퀀(大館)의 식당 ‘올드베일리(Old Bailey)’에서 비둘기 고기를 맛볼 수 있다. 녹차의 일종인 룽징차(龍井茶)잎과 함께 통째로 구워 나오는데 닭고기보다 좀 더 고소하다. 200홍콩달러(3만원). 중국은 식용 비둘기를 따로 두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조개 비둘기알국’을 대접받았다. 
홍콩 린흥티하우스 모습. 박소영 기자

홍콩 린흥티하우스 모습. 박소영 기자

 홍콩에 갔으니 딤섬도 맛봐야 한다. 한문으로 쓰면 점심(点心)으로, 원래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이다. 92년 전통을 자랑하는 ‘린흥티하우스(Lin Heung Tea House·蓮香樓)’에서 가성비가 좋은 정통 딤섬을 맛볼 수 있다. 딤섬 4개가 들어 있는 바구니가 30~40홍콩달러(4000~6000원)다. 지하철 셩완역에서 E1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딤섬을 먹고 싶다면 센트럴의 ‘잉지클럽(Ying Jee Club·營致會館)’ ‘모트32(Mott32)’ 등을 추천한다. 
 
홍콩=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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