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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닙니다, 산수유 열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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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산수유마을

이천 산수유마을

황량한 겨울 들판에 꽃인 듯 단풍인 듯, 나무에 매달린 빨간 산수유 열매가 석양빛에 보석처럼 빛난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 마을 산자락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인 산수유 열매는 보석 ‘루비’를 닮았다.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열매로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건강식품으로 변신하니 산수유가 보석보다 낫다고 해야겠다. 산수유는 당뇨와 고혈압, 관절염, 부인병, 신장계통에 좋고, 강장제로도 활용된다. 한때 산수유로 자식을 학교에 보냈다 해서 ‘대학나무’로 불리기도 했지만,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예전 같지 않아 수확을 포기한 주민들도 있다. 마당에서 산수유를 말리던 엄태오(68)씨는 “시골에 노인들만 남아, 열매 따기도 힘들다”며, “그래도 농한기에 이만한 일거리가 있겠냐”며 바쁜 일손을 재촉했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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