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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옛것으로 구현한 현대적 미감

제17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12월 12~16일 코엑스)이 주목한 2019 디자인 트렌드는 ‘영 레트로’다. 행사를 주최한 디자인하우스의 이영혜 대표는 “단순한 복고적 경향이 아닌 새로운 경험으로서 과거를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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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2015년부터 하고 있는 ‘오이뮤(OIMU)’는 성냥과 향에 이어 이번에는 족자와 지우개 시리즈를 선보였다. 신소현 공동대표는 “추억의 UN 팔각성냥에 새 디자인을 입힌 것(사진2)을 비롯해 무황 성냥개비, 민음사와 협업한 작가 성냥, 전통 향방과 협업한 네 종류의 선향 등을 서랍형 라이브러리 방식으로 전시했다”며 “최신 제품은 70년간 국산 지우개 ‘점보’를 만들어온 화랑고무와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 부스에 자리 잡은 ‘오디너리피플’은 한 장씩 찢어 쓰던 일력(日曆)을 재해석, 매일매일을 다르게 디자인한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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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공예 장인과 협업해 현대적 감성을 더한 제품을 내놓는 ‘취(CHI) 프로젝트’는 말총으로 만든 마미체(백경현 장인)를 활용해 커피 필터와 차 거름망으로 만드는가 하면(사진1) 목가구를 장식하던 장석의 문양으로 집게와 책갈피를 만들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사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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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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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부스를 편의점 스타일로 꾸미고 생필품 종이모형을 진열한 한솔제지, 관람객이 에코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한 앱솔루트 보드카 코리아, 자체 개발 한글 폰트로 타이핑 게임장을 꾸민 배달의민족 부스가 고른 관심을 얻은 가운데 ‘45인의 영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뽑힌 김우찬씨의 편백나무로 만든 소형 공기청정기(사진4), ‘김박스랩’이 선보인 큐빅 형태의 귀여운 산타와 루돌프 캐릭터(사진3), 오렌지몽키코리아의 폴더형 자석조립식 미니 스튜디오 역시 인기를 끌었다.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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