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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생 중앙일보 교통전문기자

비행기 타면 나만 서늘한건가?···객실 온도는 평균 24도

 
비행기는 송풍구를 통해 객실에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어 준다. [중앙포토]

비행기는 송풍구를 통해 객실에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어 준다. [중앙포토]

 여행이나 출장을 위해 비행기를 타면 실내가 왠지 서늘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승객에 따라서는 "춥다"며 승무원에게 담요를 추가로 더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 잠을 청할 때 담요로 온몸을 감싸는 모습도 자주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비행기 실내의 온도는 실제로 몇 도나 될까요? 
 
 대한항공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 실내 온도와 공기 순환 방식을 알아봤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에선 다른 항공사도 별 차이가 없을 듯한데요. 
비행기 실내에선 추위를 느껴 담요로 온 몸을 감싸는 승객을 흔히 볼 수 있다. [블로그 캡처]

비행기 실내에선 추위를 느껴 담요로 온 몸을 감싸는 승객을 흔히 볼 수 있다. [블로그 캡처]

 
 우선 실내 온도는 사시사철 영상 24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여기서 1도 안팎으로 차이가 나는 정도라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쾌적하다고 느끼는 수준으로 설정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유독 비행기를 타면 서늘함 마저 감지되는 건 아마도 낮은 습도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 같은 기온이라도 건조한 날에 더 시원함이 느껴지는 것과 일맥상통할 겁니다. 통상적으로 기내의 습도는 약 11% 수준인데요. 
 
 실내 적정습도가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40~60%인 점을 감안하면 비행기 실내는 상당히 건조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피부 관리를 위해 비행시간 동안 보습크림 한 통을 다 얼굴에 바른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인데요. 참고로 24도를 기준으로 하면 실내 적정습도는 40%입니다. 
 
보잉 787기는 습도가 다른 기종 보다 4~5% 가량 높아 더 쾌적하다. [사진 대한항공]

보잉 787기는 습도가 다른 기종 보다 4~5% 가량 높아 더 쾌적하다. [사진 대한항공]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B787은 습도를 다른 기종보다 높은 15~16% 수준으로 올렸다고 하는데요. 승객의 쾌적함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비행기는 실내 온도를 어떻게 조절하는 걸까요? 바로 에어컨을 통해서인데요. 가동방식은 일반 에어컨과는 다릅니다. 
 
 비행기가 3만 피트(약 9000m) 상공을 날 때 외부온도는 섭씨 영하 50도 이하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보면 비행기 에어컨은 바깥 온도보다 실내 온도를 더 높게 하는 셈입니다. 
 
 에어컨 가동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공기를 쓰게 됩니다. 기내에 공급되는 공기량의 50%는 객실에서 배출된 공기를 여과해 재사용하고, 나머지 50%는 항공기 엔진을 통해 외부 공기를 기내로 가져오는데요. 
비행기는 엔진을 통해 외부공기를 기내로 가져온다. [중앙포토]

비행기는 엔진을 통해 외부공기를 기내로 가져온다. [중앙포토]

 
 외부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며 압축되는데 이때 공기 온도가 섭씨 200도까지 가열되기 때문에 완전한 멸균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이 공기는 다시 오존 정화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Pack)으로 옮겨져 냉각 과정을 밟게 되는데요.
 
 일반 에어컨이 냉매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비행기는 압축공기를 팽창시켜 냉각시키는 방식의 에어컨 팩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식혀진 공기와 실내 공기를 정화한 공기가 만나 객실 선반의 흡입구(송풍구)를 통해 들어가게 되는데요. 
기내 공기흐름도

기내 공기흐름도

 
 실내 공기를 다시 정화하면 혹시나 오염물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실내에서 배출된 공기는 헤파필터(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란 특수 장치를 통해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99.9%까지 걸러낸다고 합니다. 
 
 게다가 객실 내 공기는 2~3분 간격으로 계속 환기를 시킨다고 합니다. 악취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는 기체필터 (Air Purification Filter)도 동원된다고 하네요. 
 
 특히 객실 공기는 수평으로 흐르지 않고 수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하는데요. 즉 공기의 흐름이 에어커튼처럼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밑으로 흐르는 겁니다. 
비행기 객실은 공기가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 밑으로 수직으로 흐른다. [블로그 캡처]

비행기 객실은 공기가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 밑으로 수직으로 흐른다. [블로그 캡처]

 
 이 때문에 설령 춥다고 느껴지더라도 선반 쪽 흡입구를 잠그면 안 됩니다. 깨끗한 공기의 흐름을 막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최첨단 기능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환기하기 때문에 비행기 실내 공기가 지상의 공기보다 훨씬 깨끗한 수준이라고 항공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화물칸은 개나 고양이 등을 태우는 경우는 영상 7~24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동물의 종류와 화주의 요청에 따라 온도를 조절하는 건데요. 개는 10~27도 사이, 고양이는 7~24도 사이 정도입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화물칸 온도는 달리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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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소개한 시스템에선 추위를 느낀 승객이 온도를 높여 달라고 요구해도 이를 반영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추위에 민감한 승객이라면 탑승 전에 미리 여벌의 겉옷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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