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공소시효 4시간 전 윤장현 진땀 기소···재판정 선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시장 재직 당시 공식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시장 재직 당시 공식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4억5000만원’ 사기당한 진실 법정으로 
검찰이 ‘가짜 권양숙’ 사건에 연루된 윤장현(69) 전 광주광역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6·13 지방선거 당시 ‘공천 연관성’을 둘러싼 검찰과 윤 전 시장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맞선 사건은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게 됐다.
 

검찰, 선거법 위반 등 3가지 혐의 기소
‘가짜 권양숙 사건’은 공천 연관 판단
윤장현, “불공정 수사” 법정공방 예고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이희동)는 13일 공천을 염두에 두고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여·구속)씨에게 4억5000만원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윤 전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공천과 무관하다”는 윤 전 시장의 주장과 달리 사기범인 김씨에게 거액을 건네고 취업비리에 가담한 것은 공천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판단이다.
 
검찰은 이날 6·13 선거 범죄자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 시점(14일 0시)을 단 4시간30여분 앞둔 상황에서 법원에 공소장을 넘겼다. 검찰이 공소시효에 임박해서 기소를 결정한 것은 네팔에 체류 중이던 윤 전 시장이 지난 9일에야 귀국해서다. 검찰은 10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를 토대로 윤 전 시장을 이날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윤 전 시장과 김씨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와 검찰·경찰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가 지난 1월 초 윤 전 시장에게 “어제 추미애 당 대표께 윤 시장을 신경 쓰라고 얘기했으니 힘내시고 시정에 임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게 대표적이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인 1월 24일 무렵에는 “이번 생신 때 대통령을 뵙고 (윤 시장)이야기를 했습니다”라는 문자를 발송하는 등 268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중앙포토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중앙포토

 
사기범에 적극적 ‘공천 의지’ 피력했느냐 최대 쟁점 
사건의 쟁점은 윤 전 시장이 김씨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천’ 의지를 피력했느냐 여부다. 윤 전 시장 측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검찰이 문자메시지 내용을 일부 단락들만 공개해 범죄가 확정적인 것처럼 비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김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전 시장 측은 “수사기관이 자신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김씨를 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문자메시지도 공개한 바 있다. 김씨가 지난달 5일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경찰과 검찰은 윤 전 시장과 제가 공범이라고 몰고 있다’며 ‘공천 알선수재로는 3년이고, 사기로는 5년이라고 잘 생각하라고 회유·협박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공천과 연관이 있는 내용의 문자가 오갔음을 시사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김씨는 ‘시장님 전화기 본체를 바꾸셨으면 한다. 만일 (수사당국이 휴대폰을) 회수·복구한다면 몇 가지 우려스러운 문자 내용이 있다. 시장님께서는 기억하지 못하신 것 같은데 문자로 얘기하신 내용이 있다’는 대목이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4월 4일 6·13지방선거 불출마 뜻을 밝힌 뒤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4월 4일 6·13지방선거 불출마 뜻을 밝힌 뒤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짜맞추기 수사” 윤장현 항변 득될까 독될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는 말에 속아 김씨 자녀들의 취업 비리에 가담한 것 역시 검찰이 미심쩍게 보는 부분이다. 조사 결과 윤 전 시장은 김씨 아들(28)을 광주시 산하 공기업에 취업시키는 과정에서 영어점수가 부족한 점까지 챙겼다. 당시 해당 공기업의 간부로부터 ‘정규직 채용 계획이 없다’는 말을 들은 후에는 ‘임시직 자리’가 있는지 등까지 확인했다. 
 
김씨 아들은 실제 이곳에서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임시직으로 근무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시장은 ‘노무현의 핏줄이란 말에 눈이 멀었다. (다른 젊은이의)공정한 기회를 뺏은 몹쓸 짓을 했으니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6·13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권 여사를 사칭한 김씨에게 지난해 12월부터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의 아들(28)·딸(30)이 ‘노무현 전 대통령 혼외자’라는 말에 속아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최경호·김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