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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GP 지하시설 폭파…대남공격 시작점 2㎞ 밖 후퇴 효과”

지난달 20일 북한이 시범철수 대상 GP 폭파 장면에 나선 모습. 지하갱도를 따라 산등성이 80m 길이 구간 폭파가 목격됐다. [국방부 제공]

지난달 20일 북한이 시범철수 대상 GP 폭파 장면에 나선 모습. 지하갱도를 따라 산등성이 80m 길이 구간 폭파가 목격됐다. [국방부 제공]

지난 12일 실시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현장검증 결과, 시범철수한 북측 GP 지하시설이 불능화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GP 철수로 북한의 일부 ‘공격출발계선’이 군사분계선(MDL) 2㎞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공격출발계선은 북한이 유사시 기습적으로 남하하기 위해 GP 지하시설에 병력이 집결할 수 있도록 설정한 가상의 선으로, 우리 군은 ‘북한의 공격대기지점’이라고 부른다.
 
매체는 13일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측은 지난달 20일 GP 10개를 일괄적으로 폭파하면서 지하갱도에 수 개의 TNT 폭약을 설치해 완전히 붕괴시켰다”며 “이번 GP 시범철수 현장검증에서 우리 측 검증반은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으로 지하시설이 매몰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측 GP 지하시설은 비무장지대 내 봉우리에 위치한 ‘감시소’에서 지하로 수십m 깊이에 있으며, 깊은 것은 지하 50m에도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시설은 산 뒤편에서 파고 들어가서 우리 측 GP 방향으로 나오는 구조로 유사시 남측으로 공격이 가능한 화구(火口)역할과 함께 병력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지하시설의 길이를 최소 수십m에서 최대 수백m가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지하시설의 경우, 땅굴을 통해 서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GP 철수 조치로 북한의 ‘공격출발계선’도 군사분계선(MDL) 2㎞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개의 GP를 철수해 일부 공격출발계선이 군사분계선 2㎞ 밖으로 밀려난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뉴시스에 설명했다.  
 
다만 이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원형이 보존된 1개 GP에 대해서는 “병력은 없지만 ‘공격출발계선’이 아직 설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그동안 남북 군사회담에서 북측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 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의 경우 GP를 철수해도 남방한계선상에 GOP(일반전초)를 통해 경계작전을 수행할 수 있지만, 북한은 GOP 개념이 없어 GP를 철수할 경우 수백 명 규모의 병력이 그대로 후방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한편 북측은 이번 GP 검증과정에서 우리 측 GP에 잔해물이 남아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경우 GP 잔해까지 청소를 끝냈지만, 우리 측 GP에는 잔해물이 그대로 있었다.  
 
우리 측은 현장검증에서 북측이 잔해물을 철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하자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치운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올해 예산에 GP 철수 잔해물 처리비용이 반영이 안 됐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우리 측은 내년도 예산으로 잔해물들을 치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날 GP 시범철수 결과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상호 현장검증 간 식별된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12월 말까지 추가 보완조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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