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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노무현 혼외자 얘기 듣는 순간 얼어붙었다”

12일 오전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3시간 넘는 검찰의 조사를 받고 나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3시간 넘는 검찰의 조사를 받고 나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한 번도 공천을 기대한다는 말이나 생각을 한 적 없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윤 전 시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가장 충격에 빠졌던 것은 사기범의 연기였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혼외자식이 있다고 하더라. 아무와도 상의할 수 없고, 그 순간 거의 호흡이 정지되면서 얼어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실 때 부엉이바위에서 어떤 생각이 드셨을까 하는 연상을 하면서 몰입하다 보니 제 판단이 흐려졌던 것 같다”며 4억 5000만원이라는 거금을 건넨 것과 관련 “영부인께서 얼마나 힘드시면 그러셨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사건 터지기 전까지도 사기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사기범 김모(49)씨가 ‘시장님, 꼭 재임하셔야죠. 당 대표에게도 신경 쓰라고 했습니다. 제가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 ‘이용섭과 통화했는데 제가 만류했습니다. 주저앉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생신 때 뵙고 이야기했습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 윤 전 시장이 건넨 돈이 공천의 대가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대통령께서 나서든 전 영부인께서 나서든 공천은 여론조사와 대의원 판단으로 결정되는 일이다. 당시 제가 두 자녀를 챙겨준 것에 대한 덕담, 격려라고 생각했었다”며 “저는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등의 답신을 보낸 적 없다. 경선에 임하는 제 자세만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말을 믿었다면 기뻐 날뛰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윤 전 시장이 불출마를 결정한 후 김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한 것을 두고 ‘공천이 무산됐으니 돈을 돌려달라는 의미였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시장은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저는 사회 복귀 훈련 중입니다. 지난번 일로 대출 빚을 안고 있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내놓고 30평 미만을 찾고 있습니다. 4년 전 선거로 병원 건물을 처분한 상태라 생계 문제와 전직 시장이라는 품위 유지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원 없이 쉼 없이 일해서 지난 4년이 행복했습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했다.
 
윤 전 시장은 일단 돌려주시면 급한 불을 꺼보겠다는 의도였다며 “측은지심으로 무조건 준 건 아니었다. 처음부터 (김씨가) 몇 개월만 융통해 달라고 했었다”고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이번 저의 부득이한 사태로 여러 타격을 입으셨을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의 검찰 조사에서 채용 청탁과 관련한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는 인정했으나 선거법 위반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47조의 2항 ‘누구든지 정당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금품이나 이익을 제공 또는 제공을 약속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근거로 윤 전 시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종 검토를 거쳐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 날인 13일 중으로 기소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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