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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첫날부터 비대위 제동 “당 에너지 빼는 쇄신엔 우려”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환담하고 있다. 한 수석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김경록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환담하고 있다. 한 수석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김경록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예방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여야 지도부 및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 등과 상견례하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의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친박·잔류파 의식, 물갈이 견제
여당엔 “헌법 가치 흔들면 막을 것”
탈원전·소득주도성장 폐기 목표
일각 “바른미래 통합 명분은 줄어”

①김병준 비대위와 긴장 관계=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나 원내대표의 완승으로 그를 측면 지원했던 친박·잔류파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복당파 중심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와 나 원내대표가 긴장 관계에 놓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대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르면 14일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한다. 현역 의원 10명 이상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그간 큰 폭의 인적 쇄신엔 다소 부정적이었다. 이날 라디오에서도  “(자유한국당의) 112명 의석도 많지 않은 의석”이라며 “우리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크게 해하는 쪽의 쇄신은 우려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아예 “(조강특위 명단 발표는)별 의미가 없고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의 인적 쇄신을 무조건 거부할 경우 “개혁 없이 과거 보수정당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가자는 거냐”는 당 안팎의 비판은 나 원내대표로서도 고민할 지점이다.
 
②현 정부와는 가치투쟁=나 원내대표는 “국정을 발목 잡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소득주도성장 등 주요 현안에서는 대여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헌법 가치’를 꺼냈다.
 
▶문 의장=“야당은 견제하는 것이 기본 임무이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나 원내대표=“협조할 건 확실히 협조하지만 저희가 가야 할 길에 헌법적 가치가 흔들리는 일이 있으면 확고하게 막을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 저지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도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해전에 대한 사과 등 답방의 조건이 있다”며 “비핵화에 대한 조금 진전된 무엇인가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③엇갈리는 보수통합=바른미래당 등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강특위가 본격적으로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공모하기 전에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입당을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지지를 받은 나 원내대표가 선출되며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돌아갈 명분이 적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그간 유승민 의원 등은 한국당의 인적 쇄신 등을 보수통합의 조건으로 달아왔다.
 
반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친박의 지지를 받는 외곽 주자의 합류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 전 대한애국당의 조원진 대표 등도 통합의 대상으로 거론해왔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참패한 복당파가 재결집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효성·김준영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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