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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행 현대건설行…현대차그룹 GBC사업 속도낼까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차의 핵심 브레인 정진행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현대건설로 이동하며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전략기획담당 정진행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건설로 보내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2011년 김창희 부회장을 끝으로 부회장직이 폐지됐던 현대건설은 7년여만에 부회장을 맞게 됐다.

정 부회장은 19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자재구매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현대차로 옮겨 아태지역본부장, 유럽총괄법인장,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당시 태스크포스(TF)팀에 참여, 현대건설을 되찾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 인수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해온 정진행 부사장이 현대건설로 이동한 것은 GBC 건립 등 그룹 주요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정의선 부회장의 의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약 2만4000평)를 10조5500억원(평당 4억4000만원)에 인수해 GBC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은 4년째 표류 중이다.

현대차그룹 GBC는 설립 사전평가 마지막 단계인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수도권 정비위 심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인력 배치 계획, 인구유발 효과, 국방부와 협의 부족 등이 표면적 이유지만 국토부가 GBC건립은 개발호재로 인식돼 부동산 가격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경영승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등을 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는 현대차그룹 오너일가가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합병 또는 상장시켜 인수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11.72% 가진 개인 최대주주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정의선 부회장이 19.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을 추진하는 등 승계자금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pjy@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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