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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발 묶인 시신’ 고시원 거주 60대 남성…“타살 정황 없어”

10일 오전 1시 24분 부천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탄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부천소방서 제공]

10일 오전 1시 24분 부천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탄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부천소방서 제공]

지난 10일 경기 부천의 한 자동차용품 창고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발 묶인 시신은 60대 남성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 받은 1차 부검 결과 변사자의 신원은 인근 고시원에서 거주해온 A(60)씨 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졸림 흔적이나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기도에서는 연기를 들이마신 흔적이 나왔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며 "A씨는 외부에서 사망한 뒤 누군가에 의해 사건 현장으로 옮겨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발목이 묶였던 부위에서 수술자국이 발견돼 병원 등에서 진료 기록을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9시30분쯤 사건 발생 70~80m가 떨어진 지점의 CCTV영상 확인 결과 A씨가 고시원에서 쇼핑백을 혼자 들고 폐창고로 이동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쇼핑백 안에 유해성 물질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1차 소견에서 신원은 파악됐으나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약물 등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1시 24분쯤 부천시 심곡본동의 한 공장에서 불이나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창고 내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1구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창고 내 건물 안에서 감지된 적외선 신호를 확인한 목격자 A씨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건물 안에서 검은 연기가 흘러나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건물 외벽 폐쓰레기 적치 장소에서 다수의 발화점을 발견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천장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워 있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주변 여러 곳에 타다 남은 전선이 있었고, 발목이 전선으로 묶인 흔적이 있었다. 외관상으로 흉기에 찔린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고, 손을 묶은 흔적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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