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달력 보면 13·19일 유력한데 김정은 '연내답방' 물건너 가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북한의 연말 일정 등을 고려하면 통보 시점의 마지노선인 10일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청와대 사랑채 앞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악수모습이 담긴 대형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최승식 기자

청와대 사랑채 앞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악수모습이 담긴 대형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최승식 기자

2번의 ‘마지노선’
 
청와대가 당초 기대했던 김 위원장의 답방 시점은 이번 달 13일과 19일 전후였다. 답방 통보 이후에도 사전 준비에 최소 1주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13일은 물론 19일 답방도 불투명해졌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17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다. 24일은 조모인 김정숙의 생일인 동시에 김정일이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날이다. 이어 헌법일(27일),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일(30일) 등이 이어진다. 물리적으로 답방이 가능한 시기는 18~23일 사이밖에 없다.
 
특히 북한은 11월 말부터 이미 총화(總和)에 돌입했다. 총화는 한해의 업적을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세우는 작업이다. 북한은 이를 바탕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준비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신년사는 1년 간의 계획을 포괄하는 교시에 가깝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 부흥에 매진한다”고 한 뒤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최초의 북ㆍ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무용지물인 남북 ‘핫라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7일 “북쪽과 전화가 되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남북은 지난 4월 정상 간 직통전화인 ‘핫라인’을 설치했다. 그러나 전화는 시험 통화 이후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 됐다. (청와대 제공)

남북 정상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 됐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의 동선 등 극도의 보안을 요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남북 모두 핫라인의 보안 능력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향후 남북 접촉이 빈번해졌을 때 안부를 묻는 차원 이상의 역할을 하기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에 실익이 있느냐”…“북한이 화가 났다”
 
정영태 통일연구소장은 “김 위원장이 답방을 결정하지 않는 이유는 정치 일정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실익 때문”이라며 “최근 한ㆍ미 정상회담에서도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한다고 하면서 답방의 실질적 이득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이 4월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북한은 국가발전노선을 ‘핵·경제 병진’에서 ‘경제발전 총력 집중’으로 전환했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이 4월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북한은 국가발전노선을 ‘핵·경제 병진’에서 ‘경제발전 총력 집중’으로 전환했다. (노동신문)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근 북한 인사들과 만난 경험을 근거로 “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측 인사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정상화는 남측이 결심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결단력이 없냐, 이런 얘기를 거침없이 하더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만든 ‘연내 답방’ 프레임  
 
평양 정상회담 합의문에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한다”는 내용이 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가까운 시일 내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이라고 규정했다.
 
서울시민환영단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를 기원하며 한반도기를 들고 탭 댄스 공연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서울시민환영단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를 기원하며 한반도기를 들고 탭 댄스 공연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문재인퇴진을바라는국민모임 회원들이 8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김정은 방남저지 궐기대회를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 결사저지를 다짐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퇴진을바라는국민모임 회원들이 8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김정은 방남저지 궐기대회를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 결사저지를 다짐하고 있다. 뉴스1

 
‘연내 답방’ 프레임은 문 대통령이 공식화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연내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의 통보도 없는 상황에서 호텔이나 프레스센터 등을 자체 검토해왔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