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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회찬, 선거제 개편 가능하면 악마에 영혼 팔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인권상에 선정된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인권상에 선정된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올해 대한민국 인권상의 영예는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 돌아갔다. 노 전 의원은 생전 "약자들의 입장까지 대변할 수 있는 '평등 선거제도'가 꼭 실현돼야 한다"면서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영혼까지 팔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는 지난 10일 조승수 노회찬재단준비위원회 공동실행위원장이 출연해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은 해 노 전 의원이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은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상은 국민훈장 최고 등급인 무궁화 훈장이다. 노 전 의원은 1982년 용접공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해 노동자와 약자들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조 위원장은 "이 국민훈장은 일반 국민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최고 등급의 상"이라며 "유난히 노 전 의원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만약 노 전 의원이 살아있다면 현 국회·정치권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 것 같은가'하는 질문에 조 위원장은 "사실 안타깝다"며 "특히 선거제도 문제에 있어 노 전 의원은 평소 평등 선거제도 도입이 가능하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겠다고 말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당과 정치인 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좋지 않지만 정치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제도적인 부분이 완성된다는 게 조 위원장의 얘기다. 그중 하나가 선거제도라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 혁명을 통해 탄생한 정부"라면서 "당리당략을 따지지 않고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정신에 입각해 '연동형 비례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특정 지지세력에 기반해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 현재 잘못된 선거제도로 인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보다 훨씬 많은 표를 거대 정당이 가져가고 있다"며 "약자들을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선거제도가 만들어지면 결국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이 그만큼 향상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라든지 성소수자, 혹은 이주노동자부터 난민까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며 "소수의 민심일지라도 그대로 국회 의석 구성에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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