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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답방엔 노 코멘트, 남북 실무 협력은 예정 대로 착착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에는 침묵하면서 남북 간 각종 실무 협력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남북공동조사에 참가하는 남측 조사단원을 태운 버스가 8일 오전 동해선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남북공동조사에 참가하는 남측 조사단원을 태운 버스가 8일 오전 동해선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한 남측 대표단은 10일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출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표단은 산림청과 통일부 당국자 및 산림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됐다”며 “오는 13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남북 산림협력 문제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방북 기간에 산림 병해충 방제사업을 비롯해 북측 지역 내 양묘장 건설 문제를 중점적으로 협의할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10월 22일 2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열어 “올해 안에 북측 지역에 10개의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 등이 북측 지역에서 발병할 경우 남측 지역의 피해가 불가피한 데다, 북측 지역의 산림 조성 사업에 남측이 지원한다는 차원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경의선 북측 구간인 황해북도 금천역과 한포역 사이에 있는 룡진강 교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경의선 북측 구간인 황해북도 금천역과 한포역 사이에 있는 룡진강 교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12일엔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염병 정보 시범 교환을 위한 보건의료 실무회의도 연다. 산림과 마찬가지로 국경이 없는 전염병에 남북이 공동으로 대처해 전염병 발병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남북은 이달 초 경의선 철도 현지조사에 이어 지난 8일부터는 북측 동해선 구간의 철도 실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는 17일까지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해 북측 동해선 구간의 철도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분석할 예정”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북측 지역 철도현대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금년내 동ㆍ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하기로 했다. 남북이 철도의 현지 조사와 분석에 박차를 가한다면 연내 철도 연결 착공식도 가능할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또 이날 통일부가 공개한 남북 교류협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2명이었던 방북인원은 10일 현재 6148명으로 118.2배 늘었다. 방남 인원 역시 63명에서 806명으로 12.8배 증가했다.
남북 산림협력 관계자들이 지난 10월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이 남측 대표단이다. 당시 회담에 참석했던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등 10명의 대표단이 베이징을 거쳐 11일 오전 평양으로 향했다. [사진 공동취재단]

남북 산림협력 관계자들이 지난 10월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이 남측 대표단이다. 당시 회담에 참석했던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등 10명의 대표단이 베이징을 거쳐 11일 오전 평양으로 향했다. [사진 공동취재단]

 
반면 북한은 실무 차원의 협력을 계속하며 판을 깨지 않으면서도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선 묵묵부답하고 있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답방 여부에 대한) 대답조차 없는 건 답방 때의 득실을 마지막까지 고심 중이거나 뭔가 불만의 표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북한은 남북관계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입장”이라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한다는 결론에 대해 마치 미국의 재가를 받아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하며 거부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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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