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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비리로 334명 입건...드러난 돈잔치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홍보대행업체를 내세워 금품을 제공한 건설사 3곳(현대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 및 건설사 임직원, 홍보대행업체 대표 등 총 334명을 입건하고 10일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홍보대행업체를 내세워 금품을 제공한 건설사 3곳(현대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 및 건설사 임직원, 홍보대행업체 대표 등 총 334명을 입건하고 10일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국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를 비롯해 신반포 15차,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등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건설사 3곳과 건설사 임직원, 홍보대행업체 대표 등 300여명이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홍보대행업체를 내세워 금품을 제공한 현대·롯데·대우건설과 건설사 임직원, 홍보대행업체 대표 등 총 334명을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전부터 재건축 현장에서 건설사 간 시공권 확보를 위해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들에게 경쟁적으로 금품을 제공한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1월 대우건설 압수 수색을 시작으로 4월 현대건설, 8월 롯데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홍보대행업체를 내세워 금품을 제공한 건설사 3곳(현대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 및 건설사 임직원, 홍보대행업체 대표 등 총 334명을 입건하고 10일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홍보대행업체를 내세워 금품을 제공한 건설사 3곳(현대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 및 건설사 임직원, 홍보대행업체 대표 등 총 334명을 입건하고 10일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결과 현대건설은 반포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고급 가방과 현금 1억1000만원 상당을 제공했고, 롯데건설은 신반포 15차와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과 관련해 고급 호텔 숙박권, 태블릿PC, 현금 등 2억원 상당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건설의 경우 신반포 15차 재건축 관련 금품 2억3000만원 상당을 제공하거나 제공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건설은 조합원이 현금을 원할 경우 부장들이 지급 여부를 승인했고, 단톡방에 ‘과일을 살 때는 반드시 조합 대의원 과일가게를 이용하라’는 지시 글도 공지했다. 홍보 요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건설사 법인카드까지 빌려주면서 조합원들에게 금품 제공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조합원 관광투어에 직원들을 동행시키는 한편, 여름 성수기에 계열사 특급호텔에서 좌담회 개최 후 조합원을 숙박할 수 있도록 하거나 휴양지 고급 리조트를 제공했다. 조합원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제안서가 저장되어 있으니 열어 보라”며 태블릿 PC를 건넨 후 돌려받지 않는 방식도 썼다. 대우건설은 조합원 신발장에 슬쩍 선물을 두고 오거나 경비실에 맡기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임직원 대부분은 홍보용역 대금을 지급하였을 뿐, 금품이나 향응 제공은 홍보대행업체의 전적인 책임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홍보 요원들이 건설사 명함을 갖고 조합원들에게 수시로 개별 접촉하고 선호 시공사를 파악한 후 성향에 따라 금품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건설사들이 조직 체계를 갖추고 매일 홍보팀장 등이 참석한 회의를 개최하거나 당일 미션수행 결과를 보고받고 지시하였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홍보 요원들은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개인카드로도 선물 등을 사들여 제공한 후 건설사로부터 비용을 정산받았다.  
 

한편 한 건설사는 조합총회 대행업체 대표에게 수주를 도와준 대가로 유령법인 계좌를 통해 5억5000만원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설사 관계자 2명은 홍보대행업체로부터 각각 4000만원, 6000만원의 현금을 받기도 했다. 홍보대행업체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골프장, 유흥주점 등에서 3억원가량을 사용한 건설사 임직원도 있었다.  
 
경찰은 다른 건설사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수주 비리가 분양가 등 집값 상승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하에 생활적폐 근절 차원에서 앞으로도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이번에 적발된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은 총 사업비가 9조~10조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며 치열한 경쟁 끝에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결정됐다. 만일 이번 비리가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될 경우 현대건설의 시공사 선정이 적법하느냐가 논란이 될 수도 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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