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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아베, 서울서 열리는 한일의원연맹 총회에 축사도 안 보내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으로 냉각된 한일관계의 그림자가 한일 국회의원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13,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의원연맹·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가 축사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한국 정부의 위안부 재단 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TV아사히 화면 캡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한국 정부의 위안부 재단 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TV아사히 화면 캡쳐]

 
올해로 41번째를 맞는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는 매년 도쿄와 서울을 번갈아 가며 개최됐으며, 일본 총리와 한국의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가 축사를 보내는 것이 관례였다.  
 
올해처럼 일본 총리가 축사를 보내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최근 ‘화해 치유재단’의 해체 결정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으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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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의원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지만, 아베 총리가 친서도 맡기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측의 부정적인 동향은 참석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한국 의원이 58명이 참석했지만, 올해 총회 참석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의원은 약 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비판하며 일한의원연맹 탈퇴를 선언한 의원도 있다. 외무성에서 한국을 담당했던 기우치 미노루(城内実) 자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우호관계는 서로 약속과 규칙을 지키는 것이 전제"라며 "현재 한국과의 우호관계 촉진은 매우 어렵다"며 일한의원연맹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각국 정상들과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각국 정상들과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도쿄의 한 소식통은 중앙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일한의원연맹 측에서 올해는 공동성명도 내지 않겠다고 할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13일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예정대로 축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축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총리도 하지 않는 게 맞는지, 외교관례상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은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총회에 축사와 친서를 보내지 않는데 대해 “관계가 냉각된 상태에서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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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