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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용 돈 거래’ 논란에 “사적 거래…내 책임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과 ‘입막음용’ 돈 거래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책임이나 잘못이 없다”고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은 제임스 코미의 증언 이후 트럼프 선거운동을 러시아와 엮는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을 찾을 수 없다. 스모킹건과 공모(共謀)는 없다’고 보도한 폭스뉴스 기사 링크를 걸며 “그건 공모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선거자금법 위반에 해당되는 돈 거래 행위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라는 민주당 측 공세에 반박한 것이다.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트럼프 정부에 의해 해임된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앞서 7일 하원 법사위 청문회 비공개 증언에서 “우린 미국인 4명에 초점을 맞춰 수사했다. 일부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어떤 형태로든 연관돼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민주당은 ‘사적 거래’를 캠페인 기부금이라고 잘못 부른다. 설령 그렇더라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단지 민사 사안일 뿐”이라며 “이는 변호사에 의해 올바로 처리됐고 벌금 역시 없을 것이다. 만약 그가 실수했다면 변호사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사적 거래’는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스테파니 클리포드)와 캐런 맥두걸에게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합의금이 건네진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례는 2008년 선거 운동 막바지이던 오바마 대선캠프가 약 200만 달러를 기부한 1312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감사 결과 드러나 벌금을 지불한 것을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선거법상 각 캠프는 1000달러 이상 기부금을 받았을 경우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통지해야 한다. 이를 통지하지 않은 오바마 캠프는 37만5000달러의 민사상 벌금에 합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은 형량을 줄이려고 하는데, 이는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그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2016년 대선 당시 두 여성(대니얼스·맥두걸)에게 “10여 년 전 트럼프와의 성관계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며 지급한 13만 달러(1억 4000만원)·15만 달러(1억7000만원)가 ‘트럼프의 지시’로 전달됐다는 사실을 자백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정치자금법·금융법 위반·세금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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