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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 만류에도 음주 운전한 김종천 前비서관”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당시 차량에 함께 탔던 동승자들이 “(김 전 비서관의) 음주운전을 말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김 전 비서관의 음주운전 적발 당시 동승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약 1시간30분간 음주운전 방조 여부를 조사했다.
 
당시 차량에 함께 탔던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여직원 2명은 경찰 조사에서 “(김 전 비서관의) 음주운전을 말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승자 2명 모두 김 전 비서관에게 ‘술에 취했으니 운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며 “상급자에게 이 정도로 말한 것은 음주운전을 적극적으로 만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김 전 비서관의 음주운전 혐의는 기소 의견으로, 동승자 2명에 대한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의 동승자 2명에 대한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입증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운전자가 음주 상태인 줄 알면서도 이를 만류하지 않은 동승자들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김 전 비서관을 소환해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와 동승자가 차에 탄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전 비서관은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으나 동승자들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전 비서관과 동승자들의 진술이 일치함에 따라 김 전 비서관의 음주운전 혐의는 기소 의견으로, 동승자들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불기소 의견을 달아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달 23일 0시35분쯤 청와대에서 가까운 종로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100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음주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고, 이 기사를 만나기로 한 장소까지 차를 운전해서 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비사관은 사건 당일 사표를 냈고,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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