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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1인창업 몰리는데…5년 뒤 열곳 중 세곳만 생존

우리나라 기업의 5년 생존율이 28.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 10곳 중에서 5년 후 남아 있는 곳이 3곳도 안 된다는 의미다.
 
10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기업생멸(태어나고 소멸함)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7년 활동기업(영리기업 중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은 605만 1000개로 전년 대비 27만 5000개(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활동기업 수 자체는 늘었지만, 대다수가 매출 5000만원 미만의 소규모 업체로 나타났다. 활동기업의 49.5%가 매출 5000만원 미만이었으며 14.6%는 매출이 5000만~1억원 미만이었다. 신생기업의 경우 70.6%가 5000만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폐업기업 10곳 중 7곳은 1년간 5000만원도 못 벌고 사업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기업 생존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6년 활동기업 중 2015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3%, 2011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28.5%였다. 기업이 생긴 뒤 1년이 지나선 10곳 중 6.5곳이 살아남고 5년 후엔 3곳도 살아남지 못했다는 의미다.
 
종사자 수 1인 신생기업은 81만8501개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1인 기업은 태어나기도 많이 태어나지만 없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신생기업의 89.6%, 소멸기업의 91.6%가 1인 기업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전체 활동기업 중에서 대다수가 부동산, 도·소매업, 음식점업체로 나타났다. 도·소매업(141만 4000개·전체의 23.4%), 부동산업(127만개·21%), 숙박·음식점업(82만 7000개·13.7%) 등이 전체 활동기업의 58%를 차지했다. 이런 통계로 볼 때, 개인이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서 부동산업을 시작하거나 퇴직 후 치킨집, 카페 등을 차리며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숙박·음식점업(99%), 개인 서비스업(97.7%), 부동산업(96.9%) 등은 개인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활동기업의 증가율을 보면 사업시설관리(10.5%), 부동산업(9.5%) 등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신생기업에서도 부동산업(18.5%)과 시설관리(16.5%)부문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업(21만6000개), 도소매업(21만개), 숙박·음식점업(16만3000개)이 전체 신생기업에서 64.5%를 차지했다. 특히 신생기업에서 대표자 연령 60대 이상은 12만7604명으로 1년 전보다 12.3%나 늘었다. 퇴직한 60대 이상이 부동산·치킨집 등을 많이 창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늘어난 ‘고성장 기업’의 경우, 10% 이상 고성장한 기업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만4071개였다.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4509개였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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