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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채용 차별 없는 ‘열린 직장’, 직원 1만3000여 명 모두 정규직

스타벅스 19년 원칙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12년부터 여성가족부와 함께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재능기부 카페를 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12년부터 여성가족부와 함께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재능기부 카페를 열고 있다.

고용 불안 시대에 정규직을 고집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내년이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는 국내 매출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나이·성별·학력 및 장애 여부에 차별 없는 채용으로 ‘열린 직장’을 추구한다. 직원을 ‘파트너’라고 부른다. 바리스타부터 지역 매니저까지 파트너 1만3000여 명이 모두 ‘정규직’이다. 커피 원두를 윤리적으로 구매해 고객에게 음료 한 잔을 제공하기까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 회사의 일자리 정책을 엿본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역 사회의 고용 창출에 심혈을 기울인다. 새 매장을 오픈할 때마다 10명 이상을 인근 지역에서 고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채용한 직원 수는 1999년 7월 1호 매장인 이대점을 열 당시 40명에서 19년 만에 325배가 늘었다. 이 회사는 여느 커피전문점과 달리 전국 약 1200개 매장을 직접 운영한다. 다시 말하면 가맹점이 없고 직영점만 있다. 그만큼 본사가 품질관리, 매장 운영뿐 아니라 파트너 채용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철저히 관리한다는 것이다.
 
전국 1200개 매장 다 직영
리턴맘 바리스타는 위탁 아동을 돌보는 봉사활동에 참가한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위탁 아동을 돌보는 봉사활동에 참가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차별화된 커피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직무 및 개인 역량 강화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성과에 따라 상·하반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이들이 글로벌 커피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피 농가 및 스타벅스 본사 방문 등 다양한 국가의 스타벅스 파트너와 교류하도록 지원한다. 2016년부터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파트너 학사학위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직원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입학 첫 학기는 학자금 전액을, 평균 B학점 이상 취득하는 모든 파트너에게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2018년 1학기 기준으로 380명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50여 개 특성화고에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0여 개 특성화고에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파트너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근무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맺고 경력이 단절된 전직 스타벅스 여성 관리자가 정규직 시간선택제 부점장으로 돌아오는 ‘리턴맘’ 제도를 실시했다. 올해 6월까지 122명의 바리스타가 리턴맘 제도로 재입사했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주5일, 하루 4시간씩 정규직 부점장으로 일하며 상여금·성과급·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리 후생 혜택을 받는다. 추후 본인이 원하면 하루 8시간씩 전일제 근무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확대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 기업으로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장애인 파트너 비율 3.7%
장애인 바리스타도 매장 관리자로 근무할 수 있다.

장애인 바리스타도 매장 관리자로 근무할 수 있다.

‘장애인은 서비스직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2007년부터는 장애인을 파트너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2012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상반기 장애인 파트너 고용률이 3.7%로 확대됐다. 물론 장애인의 ‘유리 천장’도 없다. 장애인 파트너 284명 가운데 48명이 중간관리직 이상이다. 차별 없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장애 유형별 맞춤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증 장애인의 일자리 영역을 확대하고 직장 내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바리스타의 활발한 재능기부 활동을 지원한다. 지역 사회 취약계층의 자립과 고용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재능기부 카페 9곳을 서울·부산·대전·광주·울산 등지에 선보이고 있다. 재능기부 카페란 장애인·노인·청소년이 지역 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근무해 온 기존 카페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측이 새롭게 단장해주고 바리스타가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다. 매장 수익금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곳도 있다. 대학가에 있는 대학로 커뮤니티 스토어는 판매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대학생에게 4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고 종합적인 리더십 함양을 위한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제 비영리단체인 JA(Junior Achievement)와 함께 교육기부 관련 청소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한 실무적인 진로 설계 안내도 돕고 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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