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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제 72세…단식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경록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경록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중심으로 한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제 마지막 정치적 목표로 알고 모든 걸 다 걸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통해 “의석수 한두개 더 얻겠다고 이러는 게 아니다. 촛불혁명을 민주주의로 한 단계 높이자는 것”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확정될 때까지는 단식을 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죽하면 제가 세는 나이로 72살인데 단식에 들어가겠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2당인 자유한국당이 야합을 해서 예산안 통과시키고 선거제도법을 부정하는데 의석수 30석밖에 되지 않는 바른미래당이 뭘 하겠나. 민주평화당하고 정의당 합쳐봤자 49석밖에 안 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일각에서는) 왜 예산안을 선거법과 연계시키느냐 그러는데 저는 연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예산안을 처리했으면 이제 국회에서 선거제도와 관련해 임시국회 또는 정개특위를 통해 안을 내든지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그런데 아무런 언급이 없다.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명목으로 완전히 선거제도 개혁을 옆으로 제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이 없고 정치 주도권을 쥔 여당은 야당한테 이걸 넘기는데 지금 여당이 독자적으로 판단하나. 대통령이 모든 걸 다 하지 않나”라며 “결국 대통령과 여당이 다 같이 선거제도에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촛불혁명으로 정권은 바뀌었지만 제도는 그대로다. 제왕적 대통령의 청와대 정부가 모든 걸 다 하고 국회 권능이 아무것도 없다. 내각의 장관들이 아무것도 못 한다”면서 “제가 무슨 정치에 욕심이 있겠나.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국회 권능을 찾기 위해서는 국회가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의석을 갖도록 하는 것, 그래서 앞으로 국회를 통해서 정치할 수 있는 정치의 민주주의화를 제대로 확립하자는 뜻으로 (단식을) 시작했기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 마지막 정치적 목표로 알고 모든 걸 다 걸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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