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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찬바람 부는 장바구니 물가

연말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식품 2개 중 1개 가격이 한 달 새 가격을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조사
오렌지 주스 6.8%, 국수는 4.2% 가격 상승
지난해와 비교해도 70%가 일제히 올라

10일 한국소비자원이 ‘다소비 가공식품’ 11월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30개 품목 중 16개의 판매가가 전월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품목으로는 오렌지 주스의 가격 상승 폭이 6.8%로 가장 컸고, 국수(4.2%)·카레(2.8%)가 뒤를 따랐다. 특히 국수는 지난 8월에 이어 연속으로 상승했다. 반면 콜라(-1.3%)·고추장(-1.3%)·수프(-1.2%) 등 9개는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했고, 5개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0개 가공식품 가격은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껑충 뛰었다. 오렌지 주스(12.4%)·즉석밥(10.6%)·어묵(10.4%)·시리얼(6.8%) 등 모두 21개 품목이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품목은 4개로, 냉동만두(-12.6%)·식용유(-4.4%)·고추장(-2.8%) 등이었다.
 
가공식품 물가

가공식품 물가

이들 품목과 별개로 각 식품업체의 대표 제품들 역시 최근 가격 상승 움직임이 뚜렷하다. 빙그레는 지난 7일 대표제품인 ‘바나나맛 우유’ 가격을 내년 1~2월 사이에 7.7%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또 앞서 농심은 2년 4개월 만에 새우깡·양파링 등 스낵류 19개 브랜드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상했고, 해태제과 부라보콘과 롯데제과의 월드콘은 각각 200원씩 올라 1500원이 됐다. 팔도도 컵라면 왕뚜껑의 값을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올렸다. 또 우유의 경우 서울우유가 지난 8월 1L당 우유 가격을 80~90원 인상한 데 이어, 남양유업은 11월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이처럼 식품 가격이 오르는 주된 이유는 제조 비용 상승 탓이다. 주요 농산물의 올해 평균 가격이 올여름 폭염과 폭우로 인해 비싸졌기 때문이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채소류(14.1%)와 과일(11%) 물가 상승 폭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지수가 2.0% 올랐다.  
여기에 최저 임금 인상 등 인건비가 오르면서 당분간 먹거리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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