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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해외 수주 날릴 위기···'노사상생' 선포한 이 회사

‘이래AMS 노사상생 재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이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공단 이래AMS 본사에서 열렸다. 노사 대표가 서명한 노사상생 선언문을 들어 보이며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인보 이래AMS 사장, 장세은 노조대표지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뉴스1]

‘이래AMS 노사상생 재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이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공단 이래AMS 본사에서 열렸다. 노사 대표가 서명한 노사상생 선언문을 들어 보이며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인보 이래AMS 사장, 장세은 노조대표지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뉴스1]

'사측은 자금난에 처한 회사의 분리매각 추진을 중단하고, 노조측은 내년까지 상여금·복리후생 수급을 유보한다.' 대구 한 중견기업의 노사가 회사의 존폐 기로 앞에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자동차 전장·섀시 생산업체 이래AMS㈜다.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 본사. 회의실에 이래AMS 김용중 회장과 김인보 사장 등 사측과 장세은 금속노조(민주노총 산하) 대구지부 이래오토모티브지회장 등 노조측이 나란히 앉았다. 맞은편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리했다. 회의실 벽면엔 '이래AMS 재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 본사 회의실에서 '이래AMS 재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 본사 회의실에서 '이래AMS 재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 본사 회의실에서 '이래AMS 재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이래AMS 본사 회의실에서 '이래AMS 재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이 자리는 이래AMS가 자금난에 처하면서 수 년간 이어졌던 노사갈등이 비로소 해결되는 자리였다. 이래AMS는 지난해 독일의 폴크스바겐 등으로부터 총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수주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납품을 맞추기 위해선 당장 1000억원 이상의 시설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어렵게 딴 수주를 날려버릴 위기다. 
 
 사측은 구동·제동·조향·전장·전자·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으로 이뤄진 이래AMS에서 조향 부문을 분할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본금을 조달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대에 부딪혔다. 
 
 갈등 끝에 이래AMS 노사는 각자 한 발씩 양보해 해결책을 찾았다. 이 대책은 이날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담겼다. 선언문엔 '노사는 회사의 생존·발전과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경쟁력 향상과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구축에 공동 노력한다' '노사는 2018~2019년 정기상여금 300% 지급 유보, 복리후생 유보, 연월차 사용 촉진 등을 통해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매진한다' 등 내용이 포함됐다. 대신 정부와 지자체의 자본금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래AMS 노사상생 재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이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공단 이래AMS 본사에서 열렸다. 김용중 이래그룹 회장(오른쪽)이 인사말 도중 장세은 노조대표지회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자 장 지회장이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 [뉴스1]

‘이래AMS 노사상생 재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이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공단 이래AMS 본사에서 열렸다. 김용중 이래그룹 회장(오른쪽)이 인사말 도중 장세은 노조대표지회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자 장 지회장이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 [뉴스1]

 
최근 노동계와 여러 현안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시는 이래AMS 노사협력을 노사 상생 발전의 본보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3월부터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을 둘러싸고 민주노총과 갈등을 빚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래AMS, 노사상생 새 장 열었다" 
권영진 시장은 "노사가 어려운 기업을 위기에서 살려보자고 비전 선포식을 한 뜻깊은 날"이라며 "이는 이래AMS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에서 새로운 노사 상생의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를 살리겠다고 노사가 하나로 뭉친다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기회가 열릴 것이고 대구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래AMS는 1984년 GM과 대우그룹이 5대 5로 출자한 '대우기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엔 이래그룹이 지분을 100% 인수하고 해외 진출을 꾸준히 추진했다. 지난해엔 제품별 전문화와 투자 유치를 위해 이래AMS와 이래오토모티브로 사업을 분리했다. 현재 직원 수는 각각 799명과 708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개사를 합쳐 8500억원을 기록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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