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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무기로만 썼다"···달라진 김병준 독설, 왜

세월호 참사를 상대를 찌르는 무기로만 썼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0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8일 KTX 강릉선 탈선 사고와 4일 백석역 온수관 파열, 지난달 24일 KT 아현지사 화재 등 최근 각종 대형 사고를 지적하면서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도 온 국민의 가슴이 찢어졌던 사건인데 그때 안전 문제를 진정으로 고민했더라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며 “세월호 참사를 상대를 찌르는 무기로만 썼다. 그러다 보니 안전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을 제일로 해야 할 자리에 능력이 없는 사람을 정치적으로 임명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도 꼬집었다.
 
이어 세월호 민간인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고(故)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투신 사망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을 포함해 전군이 (세월호 사고 현장에) 있는데 기무사가 왜 거기에 있으면 안 되냐”며 “(현 정부는) '사람이 먼저'라는 모토를 걸지 않았나. 적폐청산이든 정의실현이든 사람을 살리는 것이어야지, 죽이는 것은 광기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대정부 비판 수위는 부쩍 높아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을 둘러싼 청와대 등의 대응을 두고는 6일  “청와대가 무슨 이벤트 회사나 연예기획사는 아니지 않냐”며 비판한 데 이어, 7일에는 KBS ‘오늘밤 김제동’의 김정은 찬양 논란과 관련 “김정은 답방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청와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공격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선진국으로 가는길' 국가재조포럼 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선진국으로 가는길' 국가재조포럼 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직설화법은 과거와 온도 차가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통계청장 교체 논란 때 “통계 조작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며 다소 은유적이며 학구적 표현을 사용했다. 검찰이 9월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하던 소상공인연합회장 수사에 나섰을 때도 “과거 독재정권과 뭐가 다르냐”고만 했다. 기존 정치인의 언어에 다소 회의감을 표하며 "정치언어를 바꾸어야 정치판이 바뀐다"라는 말도 자주했다. 
 
온건하던 김 위원장의 화술이 달라진 건 10월 말부터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 에이전트냐"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본격적으로 '독한 말'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전원책 변호사 영입 이후 당의 메시지가 혼선을 빚자 이를 벗어나기 위한 방도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김 위원장의 최근 강경 기조는 현 정부 지지율 하락과 한국당 지지율 반등 등이 겹치며 일종의 자신감 반영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조강특위가 진행 중인 인적 쇄신을 앞두고 당내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시도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11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주말쯤 구체적인 '물갈이' 대상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위원장은 인적 쇄신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장악력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현 정부와 맞서 싸우는, 야권 대표이자 투사 이미지를 끌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최근 비대위원장 발언은 당내 정치적 환경을 고려했다기보다 민심의 분노를 그대로 따라간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적절한 수위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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