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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남성 육아휴직, 아직도 남의 나라 일인가요?

 
자녀들과 함께 있는 육아휴직 남성. [중앙포토]

자녀들과 함께 있는 육아휴직 남성. [중앙포토]

최근 저출생 해결책으로 검토된 출산장려금은 헛다리 짚었다는 비판 속에 백지화 됐습니다. 출산장려금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대안 중 하나가 육아휴직 문화 정착이었는데요, 기혼자들이 출산을 포기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돌봄 절벽과 경력 단절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역할로 치부됐던 과거와 달리, 이제 육아는 남녀 모두의 일이라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 종사자를 제외하면 남성의 육아휴직은 아직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터넷에는 육아휴직을 쓰고 싶지만 주변의 눈총과 인사상의 불이익 때문에 포기했다는 아빠들의 성토가 많습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육아휴직이 권리라는 인식이 부족한 실정을 지적하며 법제화를 요구합니다. 한 네티즌은 “국가에서 강제로 육아휴직을 시켜야지, 자발적으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낮은 소득대체율과 휴직자 대체 문제도 남성 육아휴직 확산의 걸림돌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의 소득대체율이 노르웨이가 97.9%, 스웨덴이 76.0%, 독일은 65.0%인데, 우리나라는 32.8%에 그칩니다. 생계에 지장이 생길 것을 감수해야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육아휴직이 난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휴직자의 업무가 남은 직원들에게 전가되거나, 전문성을 갖춘 대체인력 수급이 어렵고, 복직 시 잉여인력이 발생하는 등 기업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에서도 육아휴직에 솔선수범하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롯데입니다. 작년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을 의무화 한 결과, 지난해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 중 롯데그룹 종사자가 약 10%를 차지했습니다. 육아휴직을 경험한 아빠 네티즌들은 “힘들어도 후회는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남성도 똑같이 육아휴직을 한다면 고용주가 굳이 여성을 꺼릴 이유가 없어진다”며 남성 육아휴직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네티즌의 의견도 있습니다. 이 같은 네티즌의 반응은 육아휴직 보편화가 쉽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임을 시사합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페미니즘’이 뭐길래… 끝없는 성별갈등 해법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보배드림
"네. 법으로 강제로 사용하게 하면 됩니다. 지금도 쓰라고 하는데 회사원들이 안쓰는거라구요?? 아뇨 눈치 주니까 안 쓰는 겁니다. 엄마 직원들이 쓰고서 돌아오면 책상 빼는 기업이 태반인데 남편들이 쓰겠습니까?? 출산 후 1년 이내에 양쪽 부모 모두 6개월, 각자 최소 2개월의 육아휴직을 쓰지 않을 경우 회사에 과태료를 부과하잖아요?? 득달같이 모두 쓰게 만듭니다. 지금 주 52시간 시행한 거 봐봐요. 직원이나 회사나 불만이 많았지만 결국 지켜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주 6일에서 주 5일제로 전환할 때 국가 경제 파탄난다던 김성태 의원과 많은 기업인들... 그로 인해서 국가경제 파탄났습니까?? 안나요. 그걸로 망할 거 같았으면 진작 망했어요. 애아빠가 육아에 참여 안하는 게 아니라 참여를 못하고 있는거고, 그러려면 국가에서 강제로 육아휴직 시켜야지 자발적으로는 절대 안돼요"

ID 'Rossoneri02'
 
#네이버
"고용주가 여성을 고용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여성은 조만간 아이를 낳고 휴직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도 똑같이 육아휴직을 한다면 고용주가 굳이 여성을 꺼릴 이유가 없어진다. 남자도 부모 휴가를 갈 수 있고 또 당연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ID 'msgr****'
 
#클리앙
"40대 중반에 육아휴직하고 가족들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나와 있습니다. 중학생 첫째와 다섯 살 둘째가 있는데 뒤늦게 낳은 둘째가 너무 귀여워서 온전히 아이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휴직을 결심했습니다. 회사에서 첫 남자 육아휴직이라 눈치도 받긴 했지만 세상이 바뀐 탓인지 대놓고 태클 걸지는 않더라구요. 매일 아이들 학교랑 유치원 등하교시키고 항상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 시간 참 소중하다는 생각에 육아휴직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ID 'injb'
#엠엘비파크
"회사 내 남자 육아휴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단, 육아 휴직자가 급증했을 뿐이지, 패널티는 과거와 마찬가지입니다. 복직자는 여전히 인사평가 최하를 받고 있구요. 즉 남성의 육아의식 확대로 해석하면 무리가 있구요. 제가 미혼이라서 이해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는데 1년 동안 성실히 육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의문입니다. 실제로는 이직 준비하는 걸로 예상하구요 (또는 자격증 취득) 남성 육아휴직이 확대는 되었으나 그 취지에 맞게 실행되고 있는지는 검증할 필요가 있음"
 
ID 'yaongi'
#다음
"남녀 공동육아 좋지. 남자건 여자건 육아휴직 의무화가 돼야 이런 일이 발생 안함. 대신 육아휴가 대체인력은 계약직으로 뽑는 문화도 정착돼야함. 저 빈자리에 돌아올 수 없는데 누가 맘 편히 육아휴직을 다녀오겠는가?"
ID '이랴이랴'
#다음
"내가 회사에서 주요직이고 애를 낳았고 육아휴직 하면 나 대신에 누가 그 일을 해야 되는데 사람이 많든 적든 회사 남은 직원들이 다 분배해서 해야 되는 거고 육아휴직 갔다 와서 그 자리가 계속 있을거란 보장도 누가 해주나. 이건 육아휴직을 찬성하는 쪽도 반대하는 쪽도 다들 자기 입장에서 얘기하는 거라 맞다 틀리다 할 수가 없는 것이지. 사회적 협의가 없다면 영원히 이런 싸움은 계속 된다."

ID 'In Frankfurt'
#네이버
"나도 곧 아내가 출산해서 출산휴가 쓰고싶은데 회사에서 엄청 눈치줄 거 같습니다. 제도가 있으면 뭐합니까 대기업들 만의 일인데... 솔직히 내 아내가 내 아이 낳은 일인데, 임신과 출산이 아내 혼자만의 일이 아닌데 내 아이 태어난 일에 아버지로서 참여하지 못하는게 말이 됩니까"

ID 'seri****'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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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