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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는 거래의 끝이 아닌 시작…1초 너머 고객 소통 채널 구축”

전성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사진 오른쪽)와 텐센트 그룹 장잉(張潁) 부총재(왼쪽)이 10일 제주도청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사업체·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텐센트 제공]

전성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사진 오른쪽)와 텐센트 그룹 장잉(張潁) 부총재(왼쪽)이 10일 제주도청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사업체·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텐센트 제공]

실사용 계정 10억8200만 개, 사용자 8억 명을 넘어선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위챗페이가 10일 제주도와 ‘스마트 관광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주도를 찾은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는 중국과 똑같이 위챗페이로 결제하고, 제주도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활용해 제주도 관광을 홍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결제 너머’ 고객과 새로운 소통 시스템 구출을 구상하고 있는 위챗페이의 판웨이(范帷·35) 글로벌 운영총괄을 중앙일보가 단독 서면 인터뷰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사진=텐센트 제공]

[사진=텐센트 제공]

-한국에서 위챗페이 발전 현황은?
“최신 데이터를 보면 2018년 초와 비교할 때 12월 현재 위챗페이를 도입한 한국 매장 숫자가 300% 이상 증가했다.”
-위챗페이는 향후 어떤 발전 계획을 갖고 있나?
“위챗페이 해외 진출이 곧 ‘디지털 차이나’의 성과다. 중국에서 검증된 디지털 솔루션을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유커가 외국에서도 중국과 같이 편리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현지 매장에는 더 깊이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된 방향은 네 가지다. 첫째, 능력 확장이다. 결제 자체를 제외하고도 중국에서 이미 검증된 깊이 있는 솔루션을 보급하려 한다.  
둘째, 개방 확대다. 개방 플랫폼, 생태계 상 윈윈 협력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 위챗페이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개방 모델을 채택했다. 인프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지 협력 파트너의 마케팅을 돕는 방식이다. 모바일 결제의 현지 보급이 빨라질 것이다.  
셋째, 문턱 낮추기다. 기존 매장의 온라인으로 변신과 자동화 공정을 확대할 것이다.  
넷째, 운영 심화다. 해외 중점 국가, 주요 지점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국 현지 고객도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나?
“우리 입장은 개방적이다.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표는 아직 없다.”
-해외 결제 시장은 올해 지난해와 비교할 때 어떤 특징을 보이나.
“해외여행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여행 방식 중 하나다. 2017년 중국 해외 여행객 숫자는 1억 3100만 명을 기록했다. ‘디지털 차이나’로 알려진 스마트한 생활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의 해외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추세는 한국과 같이 진출이 빨랐던 시장에서 현저하다. 위챗페이가 보급된 지점과 관련이 높다. 과거에는 우선 중국 유커가 자주 찾는 쇼핑센터·화장품매장·공항을 공략했다. 이후 현지 협력 파트너의 도움 아래 일반 거리의 편의점과 일반 소형 매장에 진출했다. 이용 빅데이터를 보면 결제 건수가 끊임 없이 배증하고 있다. 사용 빈도 확대는 중국 고객이 해외에서 위챗페이를 쓰는 습관이 정착되어 가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한 곳에서 싹쓸이 구매 방식을 보였으나 차츰 결제 장소가 다양해지고 있다. 상점·놀이동산·택시·드러그 스토어를 넘어 더 넓은 장소로 확대 추세다.
애플리케이션 기술도 갈수록 융합되고 있다. 결제+회원, 미니 APP, 자동 결제, 안면 인식 등 중국에서 보편화한애플리케이션들이 해외에서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매장의 핵심 문제가 결제 자체가 아닌 구매 방식의 업그레이드와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의 발전 상황은?
“한국의 모바일 결제 보급 실태는 중국과 비교해 여전히 격차가 있다. 위챗페이의 글로벌 운영은 현지 모바일 결제 시장의 발전을 돕고 있다.
첫째, 매장 업그레이드를 돕는다. 한국 매장에 중국의 검증된 솔루션 수출을 통해서다. 현지 비즈니스 환경을 교육을 통해 개선해 디지털화된 비즈니스 기초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둘째, 이 과정에서 현지 제삼자 서비스 업체와 IT기업도 참여한다. 현지 모바일 지급 시스템 발전에 유리한 요소다.”
-글로벌 진출 시 현지 결제 기업과 경쟁은 어떻게 이뤄지나?
“위챗페이의 글로벌 운영은 생태계 개방 정책을 쓰고 있다. 협력 파트너에 의지하지 자체 진출이 아니다. 그래서 현지 기업과 경쟁이 존재할 수 없다. 위챗페이는 한국에서 금융업무를 하지 않는다. 위챗페이의 글로벌 업무는 현지 금융기구, 결제기구, IT기업 모두와 협력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경쟁자가 아니다.  
좋은 사례도 있다. 11월 말 위챗페이는 일본에서 라인페이(LINE PAY)와 협력을 체결했다. 수금시스템을 통합해 위챗페이가 라인페이의 오프라인 운영 능력을 도왔다. 일본 현지 침투를 강화한 것이다. 라인페이 역시 위챗페이를 빌려 더 많은 상점이 위챗페이와 연결되도록 도왔다.”
-한국 매장과 협력 후 반응은?
“한국 일반 매장에 부족한 것은 결제 도구가 아니라 고객과 소통 채널과 장기 솔루션이다. 은행 신용카드가 이미 소비자와 매장의 결제 요구를 만족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 결제는 거래의 끝이었다. 더 많은 거래의 시작이 아니었다. 위챗페이는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 기반을 둔다. 그래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결제·매장의 공인계정·미니 APP 등 일련의 솔루션 도구로 다양하다. 매장과 고객 사이에 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축을 도울 수 있다.
다음으로 우리가 발견한 것은 해외 매장들이 이미 주도적으로 중국 유커의 결제 습관을 존중하고 적응한다는 점이다. 참고할 데이터도 있다. 컨설팅업체 입소스(Ipsos) 조사에 따르면 중국 안에서는 2017년 84% 중국인이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휴대폰만 가지고 문을 나선다’고 답변했다. 해외 결제 습관은 닐슨 조사에 따르면 2017년 대략 중국인 90%가 해외 여행 시 모바일 결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해외 진출의 중점 지역은? 시장별 특수성은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맞춤형 진출 계획이 있나?
“지역에 관해 위챗페이는 중국 고객의 행보에 맞춰 발전을 추진 중이다. 초기 중점 시장은 중국 유커가 해외 관광으로 선호하는 아시아다. 이미 보급률이 높다. 북미와 유럽, 호주에서도 위챗페이는 주요 영역과 지점에 진출했다. 예를 들어 공항·쇼핑센터·면세점은 기본적으로 도입을 마쳤다. 향후 유커의 확대에 따라 더 많은 지역으로 진출할 것이다. 위챗페이의 가장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를 서로 다른 시장과 매장, 현지 시장과 업종에 맞춰 개발자와 서비스업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위챗페이의 진출이 순조롭다는 말인데 어떤 업종과 영역을 중시하나?
“소매업·요식업·교통 등 기본 업종 보급과 현지화에 최대한 힘쓰고 있다. 주요 관광지·공항·쇼핑권 등 지역별로 파트너십도 넓히고 있다.”
-위챗페이와 다른 결제 서비스와 경쟁 상황은?
“위챗페이는 다른 결제 방식과는 경쟁 관계다. 공동 발전 추세라고 보면 좋다. 고객이 더 많은 선택지를 갖고, 매장의 권익 역시 더 많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위챗페이는 시종 개방 전략을 취해왔다. 은행·매장·서비스업체·다른 모바일 결제 업체와 함께 중국의 스마트한 생활 방식의 수출을 촉진하고 있다.”
이하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 추세 관련 질문이다.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시장의 발전 전망과 동력은 어떤가?
“중국에서 위챗페이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경제를 이뤘다. 2018년 11월 14일 자료에 따르면 결제는 중국 모바일 산업의 핵심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그중 오프라인 결제량은 200% 이상 성장세다. 이런 증가 속도는 주로 기존 업종에 지속해서 침투하고 보급이 어려운 업종을 공략하는 등 끊임없이 시장과 대화한 성과다.  
보급 장소를 계속 발굴하고 문제 해결 솔루션은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예를 들면 주차장의 모바일 결제가 올 한 해 특히 많이 보급됐다. 번호판 인식 기술이 발전해서다. QR 코드 무인 자동 주문 식당도 크게 늘었다. 해외에서도 위챗 QR 코드 스캔 주문을 실험하고 있다. 소매업종에서도 새로운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위챗페이 보급이 지방으로 퍼지고 있다. 1선 대도시에서 새로운 하급 도시로 내려간다는 의미다. 올해 가장 흥미로운 현상은 도시 등급별 학습 능력이 빨라졌다는 점이다. 3~4선 도시 현지 인구가 모바일 결제 학습을 이제는 마쳤다는 의미다.
공과금 등 공공사업 분야 진출도 계속되고 있다. 공과금은 ‘최후의 업종’이다. 공공업종은 시스템 구축과 관리가 복잡하다. 도입 여부 결정도 어렵다. 하지만 기회는 많다. 일단 이들 업종이 디지털화되면 고객의 생활이 편리하게 변화한다.”
-중국에서 위챗페이 확산 속도가 빠른 원인은?
“중국의 각종 정책 및 혁신 환경 때문이다. 위챗페이가 발전할 충분한 공간과 도움을 제공했다. 여러 업종이 모두 적극적으로 모바일 결제를 받아들였다. 여기에 위챗페이의 자체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면서 고객을 위해 더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 역시 위챗페이가 보급되는 하드웨어적인 인프라가 됐다. 최근 몇 년간 위챗페이는 위챗 훙바오(紅寶·중국식 세뱃돈) 등 서비스 혁신을 통해 중국인에게 모바일 결제를 보급하고 사용 습관을 교육했다. 현재 모바일 결제는 30여 개 업종, 수백만 개 매장에 보급됐다. 위챗페이는 이미 중국인의 생활 습관이 됐다.  
중국에는 신용카드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아 소비자들 역시 신용카드 사용 습관이 없었다. 이 점도 모바일 결제가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인구 40%가 현금 100위안(1만7000원)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52%는 매달 평균 지출의 20%만 현금을 쓴다. 70% 이상은 현금만 받을 때만 현금을 쓴다. 100위안으로 1주일 이상 생활한다. 84%가 ‘현금 없이 휴대폰만 가지고 외출해도 불안하지 않다’고 대답한다.”
-위챗페이와 다른 모바일 결제의 차별점은
“위챗페이는 결제 도구 이상이다.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온·오프 소매 매장의 핵심 문제는 소통과 연결이다. 위챗페이는 지속해서 ‘1초 너머의 능력’을 탐구한다. 1초는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짧은 시간을 말한다. 최근 위챗페이의 최대 고민은 어떻게 고객을 더 빠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뒤 1초 후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위챗페이 진출 국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추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위챗페이의 해외 진출 국가 숫자가 올해 연초 20개국에서 9개월 만에 49개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알리페이가 2월 38개국에서 11월 42개국에 그친 것과 크게 대조된다. 알리페이 사용자는 위챗페이보다 1억 명 적은 7억 명으로 추산된다. 미국 인구의 두 배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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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