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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가장 적은 도시, 경남 사천···가장 심한 곳은

서울 일부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지난해 전국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연평균치를 보면 63개 도시 모두 지난 3월 강화된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서울 일부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지난해 전국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연평균치를 보면 63개 도시 모두 지난 3월 강화된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지난해 전국 63개 도시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비교한 결과, 경남 사천시가 공기가 가장 깨끗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 익산시 등 전북 지역 도시와 평택 등 수도권 도시의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환경부가 발간한 '2017년 대기환경 연보'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측정이 이뤄진 전국 63개 도시 가운데 지난해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가장 낮은 곳은 사천으로 연평균치가 ㎥당 18㎍(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이었다.
 
또 서귀포와 목포가 19㎍/㎥, 김해·순천·여수·광양·서산·동해가 20㎍/㎥ 등으로 공기가 맑은 도시로 꼽혔다. 서해와 남해, 동해안에 위치한 도시였다.

이혜원 사천시 대기보전팀장은 "사천시에는 삼천포화력발전소나 삼천포항 등 오염원이 있으나, 측정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0여㎞ 떨어져 있어 오염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오염이 심한 익산시는 사천시의 두 배인 36㎍/㎥이나 됐다.
 
김용호 익산시청 녹색환경과장은 "익산은 주변에 바다·산·강이 없는 평야 지대여서 한 번 오염물질이 높아지면 쉽게 흩어지지 않는 편이고, 측정지점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것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산시 외에도 김제 29㎍/㎥, 정읍·고창 28㎍/㎥, 남원·부안 27㎍/㎥ 등 전북 지역 도시의 오염도가 대체로 높았다.
 
대기오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북 지역의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높다는 사실은 전부터 알려져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충남 지역에 제철소나 석유화학 공단, 석탄화력발전소가 있지만, 충남 북부에 자리 잡고 있어 전북 지역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남 서산의 경우는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20㎍/㎥로 전국에서도 깨끗한 편이다.
 
이강웅 한국외대 환경학과 교수는 "중국의 오염물질이나 새만금의 마른 갯벌 흙의 비산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중국 오염물질이 유독 전북 지역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고, 갯벌 흙은 입자가 큰 편이라 초미세먼지 농도와는 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를 보인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를 보인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경우 연평균치가 25㎍/㎥로 63개 도시 평균치와 같았고, 실제로 63개 도시 중 27위를 차지해 중간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수도권 도시인 평택은 33㎍/㎥, 구리·광주(경기) 30㎍/㎥, 오산·파주·포천은 29㎍/㎥로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높았다.
 
수도권 지역에는 자동차 배출량이 많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돼 있어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63개 도시 가운데 지난 3월 강화된 연평균 환경기준인 15㎍/㎥를 만족하는 도시는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까지 적용되던 연평균 환경기준인 25㎍/㎥를 만족하는 도시는 서울을 포함해 절반 정도였다.
 
동 교수는 "기준이 강화됐다고 당장 오염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새로 강화된 기준에 어느 정도 맞추려면 2~3년 정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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