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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김정은 답방, 구걸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단식 5일째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4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 5일째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4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농성 닷새째를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71)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김 위원장 답방에 북측의 자비를 구걸하는 듯한 문재인 정부 자세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10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에서 대통령이 가장 중시할 건 남남갈등 유발이다. 김 위원장의 방문이 대한민국 사회를 갈가리 찢어 놓으면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치명적인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김 위원장의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혹여라도 김 위원장 답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을 한다면 큰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또 "낮아지는 지지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떨어지는 경제 성장률에 망가지는 서민경제를 회복시키지 않고서는 지지율은 결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유가족 불법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7일 투신해 숨진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명복을 빌고 "더 이상 강압적 수사가 계속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오늘 영결식인데 제가 단식 중이라 참석을 못 하지만, 조국의 안보를 위해 평생을 바친 이 전 사령관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손 대표는 2016년 10월 정계 복귀한 후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개헌 등을 자신의 마지막 정치적 과제로 꼽아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거대 양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계속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오전 의사의 검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거대 양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계속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오전 의사의 검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손 대표는 9일 오전 부정맥과 고혈압 증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확실히 이뤄질 수 있다고 하는 정부 여당과 야당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지역구 후보에게 1표, 정당에 1표를 던지는 '1인 2표' 투표방식으로 총 의석수는 정당득표율로 정해진다. 지역구에서 몇 명이 당선됐느냐에 따라 정당득표율로 배분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가 부족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게 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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