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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미얀마, 기쁨 충만”…로힝야 학살 외면, 여행담 ‘역풍’

잭 도시 트위터 CEO [로이터=연합뉴스]

잭 도시 트위터 CEO [로이터=연합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로힝야족 ‘인종청소’ 의혹에 휩싸인 미얀마를 “사람들은 기쁨에 충만해 있고, 음식은 훌륭하다”며 여행지 추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도시 CEO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 바간 등을 여행한 소감을 전하며 “미얀마는 정말 아름다운 국가”라며 “여행을 할 생각이 있다면 미얀마로 가라”며 이같이 추천했다.
 
도시 CEO는 명상을 위한 미얀마 여행 중 이같은 트윗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윗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대부분 비판이었다. 도시 CEO가 국제적 비난을 받는 로힝야족 학살사태를 외면했다는 내용이다.
 
[잭 도시 트위터 CEO 트위터]

[잭 도시 트위터 CEO 트위터]

 
한 트위터 이용자는 ‘기쁨에 충만해 있다’는 문장을 언급하며 “당신은 미얀마 정부군에 의해 불탄 (로힝야족) 마을을 방문해보지 않았거나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는 50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 가운데 누구와도 얘기를 나눠보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윗 이용자도 “자국민에 적극적으로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는 나라”라며 “그들을 위해 홍보하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로힝야족은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받아왔다.  
 
지난해 8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 반군 단체인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은 오랫동안 핍박받아온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미얀마 정부에 항전을 선포했다.  
 
이에 미얀마군과 정부는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탕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수천명의 로힝야족이 죽고, 7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로힝야 난민들은 미얀마군이 반군 토벌을 빌미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성폭행, 방화, 고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8월 최종보고서에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품고 대량학살과 집단성폭행 등을 자행했다며 미얀마 정부군 장성 6명을 국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과 잔혹 행위 등을 조사하고 처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패널 구성 결의안을 10월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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