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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역대 최장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 내가 기록 깨면 불충”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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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실의 부실 인사 검증 논란과 특별감찰반 관련 비위 의혹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신뢰감을 내비치고 있다. 조 수석이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여권의 핵심인사는 9일 “문 대통령은 ‘말’이나 ‘담론’이 아니라 실제 정책 집행능력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수석의 경우 과거 야당 대표 시절 혁신위원으로서 짧은 기간에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했다. 그 성과에 대한 확신을 (문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이유로 드는 것은 문 대통령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분석”이라고도 했다.
 
조 수석은 2015년 5월 ‘김상곤 혁신위원회’에 혁신위원으로 참여했다.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대표이던 문 대통령이 4·30 재·보선에서 패배한 뒤 당내 비주류의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혁신위는 이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였다.
 
혁신위는 당 개혁의 전권을 휘두르며 최고위원회 구성과 공천룰 쇄신, 당헌·당규 전면 개정의 성과를 냈다. 훗날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초대 사회부총리에 올랐고, 조국 교수는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됐다.
 
조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하면서도 검경 수사권 조정, 기무사 해편, 각 부처의 과거사 정리 등을 주도해 성과를 냈다. 모두 문 대통령이 과거 민정수석 시절 시도했던 사안들이다.
 
문 대통령은 당초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이 주도하는 ‘검찰 개혁’을 구상했다. 혁신위에서 실무능력을 검증한 조 수석 외에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를 일찍부터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낙점했다.
 
기간은 최소 2년이었다. 문 대통령은 공저자로 참여한 『검찰을 생각한다』에서 “법무부 장관은 적어도 2년, 가능하다면 대통령과 임기(5년)를 함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에서 실패했던 검찰 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다. 그러나 안경환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조 수석이 사실상 개혁을 떠안게 됐다.  
 
조 수석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무렵 사석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주변에서 출마 여부를 묻자 “민정수석을 꽤 오래 할 것 같다”며 “과거 문 대통령이 2년4개월로 역대 최장 민정수석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최장 기간 민정수석을 하기 전에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 2년4개월이 넘으면 ‘불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2년4개월 안에) 할 일이 많아 마음이 바쁘다”고도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때 두 차례에 걸쳐(1년, 1년4개월) 2년4개월간 민정수석을 지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염두에 두고 언급했던 ‘최소 2년’과 맥락이 닿는 기간이다. 조 수석은 현재 1년7개월째 재직 중이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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