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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나경원, TK 아닌 초선·충청 러닝메이트

김종석(左), 정용기(右). [연합뉴스]

김종석(左), 정용기(右). [연합뉴스]

11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양강으로 분류되는 김학용·나경원 의원이 함께 선거에 나설 정책위의장 후보를 9일 지명했고, 출사표를 던졌던 김영우·유기준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원내 지도부 경선 후보가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한 팀을 이뤄 출마한다. 김학용 의원은 김종석 의원을, 나경원 의원은 정용기 의원을 각각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김학용·김종석 의원은 ‘정책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종석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딴 경제 전문가다. 김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보수 가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임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당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경원·정용기 의원은 ‘경험과 통합’을 강조했다. 정용기 의원은 민주자유당 시절인 1992년 공채 1기로 한국당에 입당한 당직자 출신이라 당내 사정에 밝다. 8년간 대전시 대덕구청장을 지냈다. 정 의원은 “28년간 한 번도 사람 중심 계파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정책위 결정을 따르라는 식으로 운영하지 않겠다. 정책조정위 체제를 부활시켜 개별 의원들의 정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수도권 비박계인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은 ‘대구·경북(TK)’ 재선 의원을, 서울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은 TK 3선 의원을 각각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두 후보는 초선 비례대표(김종석)와 충청권 재선의원(정용기)을 각각 러닝메이트로 정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이번 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유기준·김영우 의원은 모두 ‘계파의 벽’을 사퇴 이유로 들었다. 유 의원은 “사실상 계파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힘겨움과 환멸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김영우 의원은 “정책정당 특히 경제정당을 위해 경제 전문가를 러닝메이트로 모시고자 노력했으나 부덕의 소치로 실패했다”며 “특정 계파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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