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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연말연시’ 원하면 증권주 노릴 만

증시가 연말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증권주는 대체로 배당 성향이 높을 뿐 아니라 새해에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증권 업종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2% 정도 올랐다. 같은 기간 보험(-3.9%)과 은행(-1.59%) 업종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지난 3분기 성과는 대체로 부진하지만, 상반기에는 큰 이익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 전체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은 2015년 이후 3년간 꾸준히 30% 안팎의 배당 성향을 보였다”며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 성향(21%)보다 높은 만큼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펼쳤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주가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배당주가 주목을 받는다. 배당 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주가가 떨어졌어도 배당금이 전년과 비슷하다면 배당 수익률은 높아진다. 지난 7일 코스피지수는 2075.76으로 올 초(2479.65)보다 16% 넘게 떨어졌다.
 
12월 결산 상장사들은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4월에 배당금을 나눠준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실적에 따른 증권업종의 배당 수익률을 2.8% 수준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실적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 수익률(1.71%)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증권사 중에서도 메리츠종금증권(4.8%)과 NH투자증권(4.4%)은 4%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고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 주요 200개 종목(코스피200)의 올해 실적 기준 현금 배당액은 26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전망했다. 1년 전보다 12% 증가한 규모다.
 
통상 연초에는 증시에서 거래가 활발해지는 ‘1월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도 덩달아 늘어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부터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증권 업종지수는 1월에 평균 3.1% 올랐다”며 “증권주의 월별 상승률을 따지면 1월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주의 1월 평균 상승률은 같은 기간 은행(1.3%)이나 보험(-0.4%)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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