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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 공개한 김학용·나경원…계파·지역 벗어난 파격

‘김·김’, ‘나·정’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팀 이뤄
11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 가운데 ‘양강’으로 분류되는 김학용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함께 선거에 나설 정책위의장 후보를 9일 지명했다. 한국당은 원내 지도부 경선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한 팀으로 선출하는데 이날 두 원내대표 후보가 러닝메이트가 될 정책위의장 후보를 정한 것이다. ‘김학용·김종석’, ‘나경원·정용기’ 의원이 각각 한팀을 이루기로 했다.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후보들은 9일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상 ‘2차 출정식’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원내대표 후보(오른쪽)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책위의장 후보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학용 원내대표 후보(오른쪽)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책위의장 후보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용ㆍ김종석 의원은 ‘정책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종석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딴 경제 전문가다. 경제학 교과서인 ‘맨큐의 경제학’을 번역한 당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손꼽혀왔다. 김종석 의원은 “자유민주주의ㆍ시장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보수 가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임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당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후보(왼쪽)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후보(왼쪽)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나경원ㆍ정용기 의원은 ‘경험과 통합’을 강조했다. 정용기 의원은 민주자유당 시절인 1992년 공채 1기로 한국당에 입당한 당직자 출신이라 당내 사정에 밝다. 8년간 대덕구청장을 지낸 경험도 있다. 정 의원은 “28년간 한 번도 사람 중심 계파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정책위 결정을 따르라는 식으로 운영하지 않겠다. 정책조정위 체제를 부활시켜 개별 의원들의 정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계파·지역 짝짓기 안 나타나 
이번 정책위의장 후보 지명에서 눈에 띄는 건 계파ㆍ지역색이 옅어졌다는 점이다. 당초 수도권 비박계인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은 ‘대구ㆍ경북(TK)’ 재선 의원을, 수도권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은 TK 3선 의원을 각각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초선 비례대표(김종석)와 충청권 재선의원(정용기)을 러닝메이트로 정했다. 당 관계자는 “총선이 1년 남아 지역구를 관리해야 한다며 영남권 의원들 상당수가 고사한 것으로 안다. 어쩔 수 없었던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상대적으로 선수가 낮은 의원들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서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고려할 만한 유능한 후보임에도 초선이라는 점이 약점이었는데, 이번 경선에 나온 건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김학용 의원은 “걱정도 했는데 잘했다는 의원들의 격려성 전화를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받아서 당에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시절인 2005년 고(故) 박세일 전 의원이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책위의장을 맡은 적이 있다.
 
정용기 의원을 영입한 나경원 의원이 당내 초ㆍ재선 의원들의 표심 잡기에 성공할지도 주목된다. 나 의원은 “당내 초·재선들이 저를 지지하는 흐름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당내 대표적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의 멤버인 정 의원을 영입해 초·재선 표심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2중(中) 꼽히던 '유기준·김영우' 의원, 결국 불출마 선언
이번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나섰던 유기준ㆍ김영우 의원은 9일 나란히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의원 모두 ‘계파의 벽’을 사퇴 이유로 들었다. 유기준 의원은 “사실상 계파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힘겨움과 환멸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의원은 당직을 하나도 못 맡았는데 다른 의원은 당직을 9개나 맡았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지금도 계파정치가 횡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영우 의원은 “정책정당 특히 경제정당을 위해 경제 전문가를 러닝메이트로 모시고자 노력했으나 부덕의 소치로 실패했다”며 “계파의 벽도 실감했다. 이런 분위기가 전당대회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계파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사퇴가 비박계 계파 단일화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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