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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엔 역시'... K리그1 잔류 확정지은 박주영

9일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9일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벼랑 끝'에 내몰릴뻔 한 팀을 베테랑이 구했다. FC서울이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구해낸 건 박주영(33)이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서울은 부산 아이파크에 경기 막판까지 0-1로 밀리다가 후반 추가 시간에 박주영의 동점골이 터져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3-1로 앞섰지만 경기 막판까지 마음을 졸였던 서울 입장에선 박주영의 골로 한숨을 덜고 천신만고 끝에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동점골을 넣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동점골을 넣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올해 초 FC서울과 3년 재계약한 박주영은 잠잠한 한 시즌을 보냈다. 부상, 컨디션 문제 등을 이유로 출전 기회가 예년보다 적어 지도자와 원활하지 않은 소통의 과정을 겪은 상황도 있었다. 최용수 감독이 2년여 만에 다시 부임한 뒤엔 박주영에게 믿음을 줬다. 그러나 시즌 막판 2경기에 박주영은 선발 출장하고도 끝내 골을 넣지 못해 11위로 승강 PO에 내몰리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승강 PO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후반 40분이 돼서 위협적인 슈팅으로 예열을 가다듬은 박주영은 마침내 후반 추가 시간에 또한번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시켰다.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나온 상황을 보고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문을 향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영하의 추위에 골과 K리그1 잔류 확정을 기다렸던 서울 홈팬들에겐 뜨거운 열기를 선사해준 골이었다. 힘겨웠던 시즌을 보냈지만 결국 중요한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서울의 최종적인 운명을 책임졌던 건 베테랑 박주영이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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