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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4일 차…“손학규 부정맥 심해지면서 건강염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거대 양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계속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오전 의사의 검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거대 양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계속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오전 의사의 검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나흘째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부정맥과 고혈압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오전 손 대표를 진찰한 홍이승권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부정맥이 심해지면서 건강이 매우 염려된다”며 “또 혈압이 150에 80으로 고혈압”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주치의인 홍 교수는 손 대표가 원래는 고혈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간 단식하는 것은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5~7일이 넘어가면 손 대표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해야 할 것 같다”고 봤다.  
 
함께 단식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아직은 건강하시다”면서도 “그러나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기자들에게 “건강검진을 받을 생각이 없었는데 의사가 왔다”며 “사흘밖에 안 돼서 건강하고 다 좋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확실히 이뤄질 수 있다고 하는 정부 여당과 야당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못 박았고, 이 대표 역시 “12월 선거제도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제 개혁 시 의석수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큰 제1당 민주당과 제2당 한국당이 야 3당의 요구대로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동형 배분 방식을 원칙으로 한 권역별 정당 명부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민주당은 여야 원내대표가 마련했던 초안 수준의 합의에는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야 3당이 요구하는 완전한 연동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본다. 한국당은 도시 지역은 중‧대선거구를, 농촌 지역은 소선거구제를 각각 채택하는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를 제안했으며 야 3당의 요구에는 부정적이다. 
 
연동형 비레대표제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지역구 후보에게 1표, 정당에 1표를 던지는 ‘1인 2표’ 투표방식으로 총 의석수는 정당득표율로 정해진다. 지역구에서 몇 명이 당선됐느냐에 따라 정당득표율로 배분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가 부족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게 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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