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잘 나가는 미국 너마저…경기 침체 논란 부추기는 세 가지 신호

경기 둔화와 주요 기업ㄷ의 실적 악화 우려로 미국 주식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AFP=연합뉴스]

경기 둔화와 주요 기업ㄷ의 실적 악화 우려로 미국 주식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AFP=연합뉴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일까. 호황을 이어가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스멀거리고 있다. 
 
 논란의 불을 당긴 건 최근 나타난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다. 경기 둔화의 전조로 여겨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빚어지며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논란을 부추기는 또 다른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논의 배경’에 따르면 미국 경기 침체 논란이 빚어지는 세 가지 신호로 ^수익률 곡선 평탄화 ^고용시장 과열 ^주택시장 부진을 꼽았다.
 
 미 장단기 국채 금리 격차 축소로 인한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시장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표다. 
 
 한국은행은 “연 이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미래 경기 상황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포함하는 장기금리의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지난 3일에는 미국 3년 만기 국채와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역전됐다. 세계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장기채 금리는 단기채보다 높다. 투자자들이 자신의 돈을 오래 묶어두고 싶지 않아하는 데다 만기가 긴 만큼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탓에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이 높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수익률 곡선이 다르게 움직인다.  
 
미국 국채 수익률 격차. 자료: 한국은행

미국 국채 수익률 격차. 자료: 한국은행

 단기 경기 전망이 나빠지면 단기물 금리는 가파르게 오른다(채권값 하락). 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장기물 국채 수요는 늘어난다. 채권값이 오른다는 의미다. 장기채의 금리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시장이 긴장하는 건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제의 사전 예고와 같아서다. 1960년대 이후 7차례 경기 침체 모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이후 빚어졌다.
 
 평평해지는 수익률 곡선이 시장의 불안감의 방아쇠를 당겼다면 고용 시장 과열은 또 다른 우려를 키우고 있다. 10월 미국 실업률은 3.7%를 기록하며 10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완전고용 수준(4.6%)을 크게 밑돈다.  
 
 낮은 실업률은 경기 호황을 드러내는 지표지만 고용 시장의 과열은 경기 침체의 전주곡일 수도 있다. 가파른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정책 기조가 급격하게 긴축으로 돌아서며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도 있어서다. 
 
 JP모건은 지난달 “고용 시장 과열이 경기 침체로 이어진 과거 사례를 보면 최근의 상황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부진한 주택시장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3분기 미국 주택투자 증가율(전분기 대비 연율)은 2.6% 감소했다. 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 주택시장 부진은 더 심화할 수 있다. 
 
 한은은 “주택시장 부진은 건설경기 위축 뿐만 아니라 부의 효과를 통해 주택보유가구의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택투자와 정책금리. 자료: 한국은행

미국 주택투자와 정책금리. 자료: 한국은행

 다만 이러한 우려는 소수의견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경기 둔화의 전조로 여겨지는 수익률 곡선 평탄화와 관련해 미 Fed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미 장기국채 수요가 늘면서 채권값이 오른(금리 하락)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용시장 과열에 다른 임금과 물가 상승 우려도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용호조 속에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2%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주택 시장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 바클레이즈ㆍ씨티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고용 시장 호조에 따른 가계 소득 여건이 개선된 만큼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고 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