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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는 고등어 요구르트? 혼밥 시대, 국민생선의 변신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대량으로 위판되는 고등어. [사진 국립수산자원관리공단]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대량으로 위판되는 고등어. [사진 국립수산자원관리공단]

국민 생선 고등어의 산업화가 본격 시작된다. 고등어를 고부가 가치 식품으로 만들기 위한 시동이다.
 
부산 서구는 지난 5일 암남동 755-5번지에 고등어 공동이용시설(가공공장)을 착공하고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부산 공동어시장이 있는 부산 서구는 국내산 고등어 90%가 위판되는 곳이다. 
 
고등어 공동이용시설은 고등어 고부가 산업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부지 1596㎡에 연면적 2304㎡(지상 4층) 규모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하역장과 냉동창고, 가공처리실 등을 갖춘다.
 

이곳에서는 산·학·연·관 네트워크인 (사) 부산 고등어 식품 전략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오는 2021년까지 국·시·구비 등 총 60억 원을 들여 지역 수산 가공업체 등과 함께 고등어의 가정식 대체식품(HMR)을 주로 개발한다. 
고등어 공동이용시설 조감도. [조감도 부산 서구]

고등어 공동이용시설 조감도. [조감도 부산 서구]

 
먼저 특제소스를 활용해 전자레인지에서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는 고등어를 개발한다. 비린내나 구울 때 나는 연기 때문에 고등어 조리를 꺼리는 가정이나 간편식을 선호하는 혼밥족 증가 같은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고등어 식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씹는 힘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떠먹는 요구르트 형태의 고등어도 개발한다. 고등어를 고령 친화 건강식품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제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등어부산물(40~50%)은 반려동물 사료로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제품의 신선도를 높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하는 한편 고등어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개발한 제품을 생산할 수산업체에는 홍보·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고등어 공동이용시설 현장설명회.[사진 부산서구]

고등어 공동이용시설 현장설명회.[사진 부산서구]

사업단은 공동이용시설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과 판매에 들어갈 경우 국내산 고등어의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르웨이산 등 수입 고등어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 37% 선이다.   
 
김영대 사업단 단장은 “사업단은 원료 공급자와 제품 생산자의 공동이익, 부산 고등어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의 기호와 변화하는 식품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품질과 맛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는 부산 고등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은 “서구는 시어(市魚)이자 구어(區魚)인 고등어를 경쟁력 있는 고부가 전략 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생선 고등어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구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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