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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한강하구 암초 21개 발견…공동수로조사 완료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남북한이 한강하구에 대한 수로 조사를 완료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지난달 5일부터 남북 공동수로조사를 시작해 이달 9일(총 35일간)까지 총 수로측량구간 660km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남북의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으로 정전협정 이후 65년만에 최초로 이뤄진 것이다.

수로 조사에는 남북한 해군과 수로조사 전문가 등 각각 10여명과 지원 인력 등 수십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우리 조사선 6척에 탑승해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로부터 인천광역시 강화군 말도까지 수역을 조사했다.

남북 조사단은 한강하구의 선박 항행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유속과 수위 변화, 수중지형 등을 파악했다.

수로조사는 해저면으로 음파를 발사한 뒤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수심을 측량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음파를 사용하는 '싱글빔 측량(횡단)'과 '멀티빔 측량(종단)'이 사용됐다.

싱글빔 측량은 한 번에 하나의 음파를 수신하고, 선박이 지나간 자리만 수심을 잴 수 있다. 멀티빔 측량은 한 번에 다수의 음파를 수신해 싱글빔보다 효율성이 좋다. 멀티빔 측량은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는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

남북 조사단은 물속 위험물인 암초 21개를 발견하고 위치와 크기 등을 확인하는 등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확보했다.

한강하구는 정전협정상 선박운항이 가능한 중립지대지만 군은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민간선박의 항행을 제한해왔다. 이 때문에 수심이 불과 50cm불과한 곳도 있어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수로조사와 준설이 필수적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된 수로측량 및 조석 관측자료를 분석해 내년 1월25일까지 선박이 임시로 이용할 수 있는 해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후 해수부와 국방부간 협의를 거쳐 민간선박에 해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한강하구 내 안전한 뱃길이 개척돼 앞으로 민간선박의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간 민간선박의 접근이 제한됐던 한강하구 수역을 군사적으로 개방해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공간이 복원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향후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정밀 해저지형 조사 및 장기 조석·조류 관측 등을 시행해 한강하구 내 선박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한강하구에 대한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남북군사당국 간 협의를 통해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해 나갈 예정이다.

sky0322@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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