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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권양숙’ 속은 윤장현, 새벽 귀국…“책임질 일 있으면 질것”

영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자녀 취업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새벽 인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영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자녀 취업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새벽 인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 수억 원을 뜯기고, 취업청탁까지 들어준 의혹을 받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해외에서 머물던 중 9일 오전 입국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4시 5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네팔인 추정 남성 1명과 동행했지만,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도착 후 윤 전 시장은 대기하던 검찰 수사관과 함께 공항 내 세관 사무실에 설치된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20분가량 조사를 받았고, 일단 자택으로 향했다.
 
검찰은 공항에서 윤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10일 오전 10시 전까지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관련 의혹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서) 자세히 소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사칭한 A씨(49)에 속아 4억5000만원을 송금했다.  
 
또 A씨의 자녀 2명을 광주시 산하기관 등에 취업이 될 수 있도록 도운 혐의(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당시 윤 전 시장은 ‘권양숙 여사다, 딸 사업이 어려우니 5억원을 빌려달라. 빨리 갚겠다’는 A씨 문자에 속아 대출까지 받아 송금했다.
 
또 A씨는 윤 전 시장이 속는 것 같자 ‘노 전 대통령 혼외자식이 있는데, 취업을 도와달라’며 자신의 아들과 딸 취업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지난달 네팔에서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관련 사건이 알려지자 검찰은 윤 전 시장에 출석 통보를 했지만, 해외 체류를 이유로 연기해왔다.
 
광주지검은 지난 7일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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