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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멍청이" 비하한 켈리 비서실장 결국 연말 잘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의 연내 교체를 공식화했다. ‘11‧6 중간선거’ 이후로 예고됐던 트럼프 행정부의 개각 작업은 한층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육군-해군 미식축구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켈리는 연말에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켈리는 대단한 사람”이라며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의 공직 수행에 매우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후임에 대해선 “누가 그의 자리를 채우게 될지 하루 이틀 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로이터=연합뉴스]

 
4성 장군 출신의 켈리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로 인해 지속해서 교체 여부가 거론됐다.
 
지난해 8월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정권의 이인자’인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켈리 실장은 몇 달이 지나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설이 불거졌다.
 
켈리 실장은 지난 3월 초 국토안보부 설립 15주년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자신의 비서실장직 수행을 놓고 “신이 벌을 내린 것 같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백악관 참모들에게 수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며 지난 9월엔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사 출신인 밥 우드워드 저서에 ‘켈리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불화설이 증폭됐다.  
 
특히 켈리 실장이 지난 10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백악관에서 고성과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말다툼을 벌인 이후 사임은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의 교체가 현실화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개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켈리 실장의 후임으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어스에게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 역시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에이어스가 차기 비서실장으로 최우선 카드”라며 “몇 달간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 후임에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을, 연말에 떠나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후임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각각 지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트위터를 통해 조지프 던포드 현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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