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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조건 속 정상 사수 도전... 다시 달리는 '아이언맨' 윤성빈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스타트하는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평창=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스타트하는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평창=연합뉴스]

 
 악조건을 이겨내고 다시 달린다. '얼음 위의 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이 올림픽 영광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윤성빈은 8일 밤(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리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2018-2019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8-2019 시즌 월드컵은 내년 2월 말까지 총 8차례 열린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에서 6차례 대회를 치른 뒤, 미국과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에서 2차례 대회가 열린다. 이어 내년 3월 초, 캐나다 휘슬러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2017-2018 시즌 IBSF 랭킹 1위이자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윤성빈은 정상의 자리를 사수해야 하는 목표를 안고 올 시즌을 맞는다. 매 시즌 경쟁국에서 놀라워 할 만큼 성장을 거듭한 윤성빈에겐 최고의 자리를 꾸준하게 지켜야 하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 상황이다. 윤성빈은 일찌감치 올 시즌 목표를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정한 상태다. 세계 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을 경험했지만 세계선수권에선 2016년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열린 대회 때 2위에 오른 게 최고였다.
 
지난 10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봅슬레이ㆍ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윤성빈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봅슬레이ㆍ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윤성빈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윤성빈은 올림픽이 끝난 뒤 만만치 않은 '오프 시즌'을 보냈다. 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운영 주체를 정하지 못해 올림픽 이후 폐쇄된 상태인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실내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 등 부속 시설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면서 실전 훈련이 부족했다. 그나마 여름에 소속팀 훈련으로 캐나다 전지훈련을 20일간 치른 게 전부였다. 지난 10월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윤성빈은 "(올림픽 시즌 땐) 대회 직전에 트랙 연습을 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 상황이 갖춰져있지 않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성빈은 "놓여진 현실에 맞는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중앙포토]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중앙포토]

라트비아의 스켈레톤 스타로 꼽히는 마틴 두쿠르스. [일간스포츠]

라트비아의 스켈레톤 스타로 꼽히는 마틴 두쿠르스. [일간스포츠]

 
'세계 최고'를 지켜야 하는 윤성빈은 한때 라이벌이었던 마틴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또다른 경쟁도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 2018-2019 시즌 첫 대회는 두쿠르스의 홈인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다. 시굴다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건 2005-2006 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아직 시굴다에서 공식 주행 경험이 없는 윤성빈에겐 분명 부담이 갈 수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메달권은커녕 4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두쿠르스는 홈 트랙에서 부활을 시동 걸 채비다. 두쿠르스는 7일 라트비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홈 트랙에서의 우승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체력적으로 서로 다른 코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성빈과 함께 김준현(26·한국체대)이 월드컵 1차 대회에 함께 나선다.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파일럿(조종수) 원윤종(33·강원도청)은 전정린(29·강원도청)과 함께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엔 트랙의 후반 커브가 상당해 4인승 경기를 열기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2인승 경기만 열린다. 4인승 대회는 2차 월드컵인 독일 빈터베르크 대회 때 두 차례 열릴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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